지난 월요일 아침 저는 샌디에고 북쪽의 라모나라는 도시에서 이른 아침을 맞았습니다.  머슴 세미나로 잘 알려진 동부의 빌립보교회(담임 송영선 목사)의 <만나며 사랑하며>(우리교회의 일대일 양육교재와 비슷한 교재)의 심화과정 세미나를 주일 저녁부터 참석하였기 때문입니다.  그 장소는 로고스 수양관이었는데 산 정상에 아름다운 저택을 마련하여 소규모로 영적인 안식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장소를 제한적으로 사용하게 하는 곳입니다.

이른 새벽에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주위를 둘러보니 아침 안개가 가득하여 주변의 경관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집 주위의 연못에는 비단 잉어들이 수십 마리가 노닐고 있었고, 사막 지역이라 선인장들을 심어 제법 자란 선인장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드러냈습니다.  그런데 그 선인장들을 자세히 보니 많은 이슬들을 가득 머리에 이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전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슬 같이 사랑하신다는 말씀을 전할 때 이슬 같이 저를, 우리교회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감동하였기 때문에 더욱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이슬은 소리가 없이 적시는 것이 특징입니다.  요란스럽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슬 같은 사랑은 억지가 아니라 순리를 따르는 자연스런 사랑입니다.  하나님께서 구원받은 이스라엘 백성을 잠잠히 사랑하신다는 것이 바로 이슬처럼 사랑하시는 것입니다.  선인장들이 열사의 사막 한가운데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가 이슬이 적셔지기 때문입니다.

구약의 시편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사랑하며 지내는 모습을 칭송하면서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133:3)라고 하였습니다.  헐몬산은 이스라엘의 가장 높은 산입니다.  그 산에 맺혀진 이슬은 시온의 산들에도 흘러내립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서로 서로 사이좋게 지내는 헐몬산과 시온산들에 영생의 복을 주셨습니다.  이렇게 산들이 떼를 지어 있는 모습을 보며 시편 기자는 형제가 동거하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지난 주일에 우리교회가 랄프클락 리저널파크에서 전교인 체육대회를 하였는데 모든 분들이 참 좋아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날씨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땡볕도 아니었고, 춥지도 덥지도 않은 구름 낀 날씨라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여행할 때 하나님의 구름기둥이 연상될 정도였습니다.  또한 준비위원회 여러분이 적절하게 준비하였고, 모든 순에서 적극 참여하여 풍성한 음식으로 나눠먹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에버그린 부모님들도 모두 즐거워하셨고 아이들도 한편에서 자기들끼리 신나게 즐겼습니다.  이슬 같은 사랑이 임하는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