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나침반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조국의 수도 서울에서 인사를 올립니다. 방금 전 송은석 집사님에 의해 풀러톤의 날씨가 이번에 선교를 가게 될 멕시칼리와 똑같은 화씨 114도라는 내용을 받았습니다. 오렌지 카운티에서는 그런 높은 온도를 경험한 적이 있는지 기억이 아삼무사할 정도의 뜨거운 날씨 속에 계실 여러분이 걱정됩니다.

        저희는 비행기 출발이 지연되는 바람에 한국에 4일 밤에 도착하였습니다. 올 때는 장마라고 알고 있어서 걱정했었는데 막상 와서 보니 아직까지는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또한 오늘은 화창한 날씨여서 마치 캘리포니아에 와 있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이번에 보고 있는 서울은 빌딩 숲입니다. 어딜 가도 아파트 천지입니다. 또한 너무나 잘 조성된 숲과 시설로 감탄을 할 정도입니다. 어제는 제가 묵고 있는 숙소 근처의 천변을 두어 시간 걸었는데 이름모를 꽃들과 나무들이 온통 푸르른 가운데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물론 극히 일부만 보았으니까 쉽게 말할 수는 없지만 조국은 5천년 역사 속에 가장 번성한 세월을 지내고 있는 것이 피부로 느껴졌습니다.

        해외에 사는 우리 한인들에 대해서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저이기에 - 언어도 쉽지 않은 가운데 짧은 기간에 삶의 뿌리를 튼실하게 내려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우리 민족이 항상 자랑스럽습니다. - 이곳에서 한국의 발전상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뿌듯함을 느낍니다.

        이제 북한의 비핵화가 현실화되고, 평화로운 통일, 복음으로 인한 통일이 이루어진다면 우리 한민족은 세계에서 가장 부요한 나라가 될 가능성도 있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물론 그것이 성취되려면 수많은 난관을 넘고 또 넘어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이런 번영의 시기에 꼭 필요한 것은 교만하지 않는 것입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기 때문입니다. 웃시야 왕이 강성할 때 교만하여 망했습니다. 이스라엘 북왕국의 가장 번성한 시기는 여로보암 2세 때였는데 교만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교만하면 망합니다. 나치 독일도. 일본 제국도 교만하다 망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교만하면 하나님은 대적하십니다. 하지만 겸손한 자에게는 은혜를 베푸십니다. 저 역시 다시 한 번 겸손으로 허리띠를 띠고 살기로 결단합니다. 그러나 겸손은 결심한다고 되는 것은 아닌 듯합니다. 깨달아야 겸손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칼빈의 <기독교 강요>를 일고 회심했답니다. 그가 왜 그 책을 읽고 예수님을 믿었는지 물었더니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에 의한 것임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삶을 인도하시는 분이 우리 하나님이심을 진심으로 믿을 때 그분의 손 아래서 겸손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저와 함께 다같이 겸손으로 허리띠를 띠십시다. 그러면 어떤 처지에 있더라도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은혜를 주실 것입니다.[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