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에 드디어 중등부가 산뜻하게 출발했습니다.  그동안 언니 오빠들 밑에서 ‘애’ 취급을 당했던 중학생들이 자기들만의 부서에서 자기들끼리 예배를 드리는 것이 무척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담당 전도사님은 이것이 너희들을 위한 교회의 배려이니 너희가 감사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답니다.  예배를 마친 후 찍은 사진을 들여다보니 전도사님을 중심으로 둘러선 스무 명도 안 되는 그 아이들의 얼굴에서 행복이 묻어 있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마도 고등부 학생들 역시 비슷한 이유로 좋으리라고 생각됩니다.  교회가 중고등부의 분리를 강행한 이유는 중학생들과 고등학생들 각자에게 맞는 설교와 가르침을 통해 그들의 고민과 아픔에 좀 더 깊이 있게 다가서기 위함입니다.  고등학생은 고등학생만의 어려움이 있기에 그들에게 맞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필요가 있고, 중학생 역시 그렇습니다.  저는 청소년들이 자기 귀에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자칫 방황하기 쉬운 시기에 예수님을 중심으로 마음을 잡고 방향을 잃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비교적 길었던 방학기간이 끝나고 이번 주부터 순모임이 개강을 합니다.  많은 순장님들이 휴식을 신청하였고 또 거의 그만큼의 순장님들이 새롭게 사역을 하게 되었기 때문에 이번 하반기의 순편성은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순모임의 편성은 원칙적으로 본인이 원하는 순에 보낸다는 것이지만 여러 가지 사정상 교회가 임의로 배정한 순원들도 있습니다.  교역자들이 모든 사정을 다 알 수가 없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경우에는 조정을 해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구 사역자에게 부탁하시면 고려해 드릴 것입니다.  그러나 가급적이면 편성된 대로 한번 적응해 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순모임의 가장 큰 축복은 삶의 다양성을 누릴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순모임에 꼭 나와 비슷한 수준과 성향의 사람만 있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내가 좋아할만한 사람만 있는 것도 꼭 좋은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 볼 때는 거리감이 느껴지는 사람이라도 한 발짝 다가서 보면 꽤 괜찮은 사람인 것이 느껴진 경우가 종종 있지 않습니까?  

순모임을 통하여 다른 형제자매에게 다가서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형제자매의 모습 속에서 주님을 발견하고 주님께 더 다가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순모임이 순모임다워야 합니다.  순모임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이름 그대로입니다.  영혼의‘싹’을 틔워서 열매에 이르도록 자라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순서를 적당히 때우는 것이 아니라 찬양다운 찬양, 말씀다운 말씀, 기도다운 기도의 시간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순원은 순장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도록 마음을 열고 기회를 드려야 합니다.  비록 신앙과 인격과 세상 경험에서 순원보다 부족할 수 있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자의 권위를 인정하고 겸손하게 청종하고 순종할 때 심령의 부흥이 일어날 것입니다.[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