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기 유럽에서 흑사병이 창궐하여 무려 7천 5백만 명 이상이 죽는 대참사가 벌어졌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아는 우리들은 전염병이 도처에서 기승을 부리는 사태를 직면할 때마다 두려움과 공포에 사로잡히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물론 14세기의 상황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모든 것이 발전되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바라보며 그 엄청난 확산 속도 앞에서 인간의 한계를 느끼며 염려하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실시간으로 뉴스에 귀 기울이고 정보들을 나누는 일에 분주한 우리들의 모습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 앞에서, 인간의 생사화복을 다스리실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시라는 것을 더 깊이 고백하지 않을 수 없으며, 그렇기에 우리가 붙잡아야 할 것도 하나님의 말씀뿐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신합니다.

전염병이라는 대재앙 앞에서 성경적으로 모든 것을 직대입하여 해석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구약 성경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전염병들은 주로 하나님의 백성들이 죄를 범할 때 그에 대한 심판과 징벌의 도구로 사용되었고, 신약에서는 말세의 징조와 상징으로 언급되었습니다(눅21:11). 그러나 동시에 우리가 잊지 말 것은 이 때가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할 때이며, 바로 하나님만이 구원의 원천이시라는 사실을 절감하여 하나님만이 우리의 방패시요 구원의 능력이라는 찬양을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올려드릴 수 있는 기회라는 사실입니다.

지금 코로나19사태의 시작과 확산 등에도 인간의 실수와 한계들로 인한 수많은 문제점들이 있지만 이런 모든 잘못들을 넘어서서 하나님의 섭리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는 일, 또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위한 중보기도의 확대가 더 중요합니다.  믿는 자들에게는 이 모든 재난을 하나님의 경고로 여기는 겸손함이 필요하며, 또한 주님의 재림이 한층 더 가까워졌다는 종말론적 신앙을 강화시키는 영적 통찰이 필요한 때이기도 합니다.  재난이 하나님의 경고나 심판이든지, 혹은 인간의 오만으로 인한 실수이든지 하나님의 권능을 믿는 믿음의 사람들은 재난 앞에서 금식하며 회개하며 하늘을 향해 울부짖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은 삼일절입니다.  101년 전 나라 잃은 식민 백성으로서 우리 선조들이 하나님에 대한 신앙으로 삼일절의 고난을 마다하지 않았듯이 오늘 우리들도 우리 조국 대한민국의 영적인 식민 상태를 아파하며, 하나님께서 자비를 베풀어주시고 회복시켜 주시기 위해서 부르짖기를 소원합니다.  또한 온 세계의 사람들이 이러한 재난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께 돌아오는 영적 부흥이 있게 해달라고 기도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교회가 직면한 문제들 앞에서 그 동안에도 금식과 철야 등으로 기도에 힘써 왔지만 다시 한 번 더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하며 금식할 때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풀어주실 줄 믿습니다.  히스기야 왕이 병들어 죽게 되었을 때 이사야 선지자는 죽을 준비를 하라고 알려주었지만 히스기야는 면벽하여 기도하였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는 눈물로 기도한 왕을 살려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교회는 내일부터 고난주간까지 릴레이 금식기도를 실행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사방으로 당한 영적 재난 앞에서 함께 기도의 힘을 모을 때 “내가 네 기도를 들었고 네 눈물을 보았노라”(사38:5)라고 말씀하시며 히스기야를 고치신 하나님의 자비를 경험하게 될 줄 믿습니다.[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