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전염병의 소용돌이 속에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도 비상조치들을 행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미 뉴스를 통해 알려졌듯이 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한 가장 확실한 조치로서 “거리두기”(Distancing)를 이구동성으로 제안하기 때문에 집안에만 머물고, 1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라는 행정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이러한 명령은 이 사태가 생명에 관한 것이며, 개인이 불복종할 때 결국 엄청난 전염병의 확산으로 이어지기에 우리 모두는 복종해야 한다고 여겨집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원리를 우선으로 여기는 사람들이지만, 그러나 하나님이 허락하신 한 나라의 시민으로서의 공적 의무에도 충실해야 하기에 모두가 자발적으로 복종하여 어찌하든지 전염병의 확산을 막음으로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 지금은 최선입니다.
많은 분들이 그렇겠지만, 저 역시 지금까지 살면서 단 한 번도 주일예배를 강제적으로 드리지 못해본 적이 없기에 온라인예배를 드릴 수밖에 없는 사상 초유의 사태 앞에서 당황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영적, 사회적 혼란 속에서 오히려 일상의 소중함이 더 많이 깨달아지니 감사합니다.  그 동안 매주일 너무도 당연하게 드렸던 예배들, 예배당에 나오기만 하면 만날 수 있었던 믿음의 식구들과 함께 식사하며 교제하던 일상의 일들이 갑자기 중단된 것들이 충격입니다.  어느새 마켓의 매대가 텅 빈 것을 목도하게 되고, 외출이나 모임 등의 일상생활을 강제적으로 자제해야 되니 이 또한 답답한 일이지만 뒤집어 생각해 보면 감사함 없이 누렸던 그 동안의 자유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우리의 평범했던 일상들이 이렇게 흔들리고 보니 일상의 모든 것들이 새록새록 감사하게 되는 것이야말로 지금 건져 올릴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영적인 은혜일 것입니다.
일단 2주 동안 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리지만 앞으로 더 길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상황이 앞으로 얼마나 더 계속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더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때에 우리 모두는 지혜롭게 살아야 하겠습니다.  기왕 집에 있게 되었으니 염려를 주님께 내려놓고 좀 휴식하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성경도 더 많이 읽기를 바랍니다.  또한 소홀했던 가족 관계를 돌아보는 시간도 좋을 것입니다.  직접 만나는 것은 부담스럽지만 전화나 SNS로라도 힘들어 하는 이웃은 없는지 돌아보며 격려하는 것도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모든 일을 믿음으로 생각하면 하나도 버릴 것이 없습니다.  모든 것은, 그것이 비록 일상의 흔들림이나 아픔, 심지어 상실이나 고통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뒷면의 은혜가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그 뒷면의 은혜를 건져 올리기에 적절한 시간입니다.  교회당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마땅하지만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고육책으로라도 교회 홈페이지(nachimban.org)를 통하여 매주 11시에 집에서 예배드릴 수 있으니 감사합니다.  어떤 분이 말씀하셨듯이 교회당에 나갈 수 없다 하니 벌써부터 교회당에서의 예배가 더 그리워집니다.[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