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섧다섧다 하여도 배고픈 것만큼 설운 것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또 이런 말도 있습니다. “사흘 굶어 도둑질하지 않는 사람 없다.” 지금도 전 세계에서 하루에 $1 미만으로 사는 인구가 15%라 하고, $2 미만으로 사는 이들은 50%라 합니다. 선교사님들은 제 3세계의 선교 현장에 가서 너무나 비참하게 사는 이들을 보면서 떡의 문제를 외면하고 예수님을 믿고 천국의 영생을 소유하라고 말로만 선교하는 것이 한계가 있다는 말씀들을 하기도 합니다. 빌 클린턴은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캠페인으로 공전의 히트를 치며 대통령에 당선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만큼 먹고 사는 문제는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공기처럼 스며들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40일을 금식하신 후에 마귀가 돌로 떡을 만들어 먹으라는 시험에 대해서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말씀으로 살 것이라”고 하심으로 시험을 이기셨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배가 고플 때 돌로 떡을 만들어 먹는 것은 죄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또한 예수님이 단순히 떡의 가치를 부정하신 것도 아닙니다. 떡은 떡 나름의 소중한 가치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의식주를 책임지시고 공급하시겠다고도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부정하신 것은 먹고 사는 문제가 인생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 것을 부정하신 것입니다.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예수님은 단순하게 시험을 당하신 게 아니라 하나님 나라와 어둠의 세계와의 거대한 영적 싸움을 치르셨습니다. 사탄은 애초부터 예수님이 십자가로 향하시는 길을 막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사탄의 메시지는 이것입니다. “세상을 정복하는 가장 간단하고 쉬운 길을 가라!” 그것은 사람들에게 떡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요한복음 6장에서, 예수님이 오병이어 기적을 일으키시자 떡을 먹은 무리들은 억지로라도 예수님을 임금 삼으려고 하지 않았습니까? 사람들이 볼 때 가장 중요한 문제는 먹고 사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세상에는 떡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온 몸으로 선포하신 것입니다. 사탄은 오늘도 떡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을 사람들에게 주입하고자 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전쟁은 가치관 전쟁입니다. 예수님의 승리는 우리도 이 전쟁에서 이길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우리의 양식은 우리를 보내신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행하며 온전히 이루는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먼저 구할 것은 하나님의 나라와 의이며 그리하면 하늘 아버지께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더하리라고 선포하며 살기를 원하십니다. 이 가치관 전쟁을 벌이고 전진하는 성도들에게 주님은 오늘도 말씀하십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우리는 이런 믿음을 소유한 자들입니다. 우선 이 전쟁에서 이기십시오![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