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죄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들이 타민족에게 고통을 당하면서 자신들이 지은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호소할 때마다 구원해 주셨습니다. 사사기에는 이런 패턴이 여섯 번이나 반복되어 나타납니다. 그 때마다 하나님은 사사를 보내셔서 그들로 구원자의 역할을 감당하게 하셨는데, 사사 역시 육신의 연약성을 지닌 인간에 불과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약점을 가진 인간 그대로를 사용하십니다. 왼손잡이 에훗, 마마보이 바락, 겁에 질린 기드온, 성적으로 약한 삼손, 이런 점들은 때로 치명적이지만 그들이 하나님께 순종할 때 그런 약점들에도 불구하고 쓰임 받았습니다.
사사 기드온은 겁이 많고 소심한 사람이었지만 하나님은 큰 용사라 지칭해 주셨고, 메뚜기 떼처럼 달려드는 미디안 사람들을 한 사람 치듯 하게 해주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135,000명의 미디안과의 전쟁에서 32,000명 이스라엘 군의 숫자가 너무나 많다고 하시며, 두려워 떠는 자는 다 떠나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 결과 달랑 만 명만 남았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너무 많다고 하시며 추리셔서 결국 300명만이 전쟁을 하게 하셨습니다. 싸우겠다고 찾아온 이스라엘 군인들 중에 1%만을 쓰셔서 미디안 연합군을 칼 한 번 휘두르지 않고 대파하게 하신 것입니다. 이는 “여호와의 전쟁”이었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의 전쟁은 하나님이 주도하시는 전쟁입니다. 하나님의 명예가 걸린 전쟁이고, 하나님이 직접 싸우시는 전쟁입니다. 전쟁에 능하신 하나님은 결코 지는 법이 없으십니다. 자신의 전쟁이 여호와의 명예가 걸린 전쟁이라고 판단한 다윗은 거대한 골리앗 앞에서 기죽지 않고 나아갔고, 다섯 개의 돌팔매 중에 첫 번째 것으로 이겼습니다. 다윗은 이후의 모든 전쟁을 하나님을 위해서 하였고 전쟁마다 이겼습니다.
오늘은 우리교회가 창립 23주년을 맞는 날입니다. 그동안 하나님은 말할 수 없는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교회를 설립한 지 일 년이 안 되어 제가 처음에 부임하고 교회당의 필요를 절감하였을 때 하나님은 “기적적으로” 부에나팍에 예배당을 허락하셨고, 다시 현재의 브레아 예배당을 “기적적으로” 받게 하셔서 9년 동안 많은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크고 작은 일들 가운데서 많은 기쁨도 주시고 감사할 제목을 갖게 하셨습니다.
동시에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씨름이 하나님의 전쟁인 사실을 일깨워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교우들이 하나님의 편에 서기를 바라셨고, 하나님과 동행하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동안 하나님의 편에서 하나님과 동행해 오신 모든 교우 여러분들을 칭찬하시고 격려하실 줄 믿습니다. 아울러 주님 오시는 그 날까지 “여호와의 전쟁”에 최선을 다하여 주님을 기쁘시게 하시기를 축복합니다.[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