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일 교회 창립 23주년 감사예배가 참으로 은혜가 되었습니다. 교우 여러분들도 예배를 참여하는 마음이 달라진 것 같았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정성어린 예배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을 다하는 찬양과 경배, 그리고 뜨거운 열기가 참 인상적인 예배였습니다. 예배와 홈메이드로 정성껏 마련된 식사를 드신 후, 교우들의 소감!! “하나님께서 우리교회를 축복하시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전의 모든 어려움이 지나갔고 새 마음으로 충만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저와 제 아내 역시 두어 해 동안 교회적인 어려움에다가 코로나 판데믹으로 인한 어려움으로 움츠러들었던 우리들의 마음을 주님께서 활짝 피어나게 해주셨음을 느끼며 감사함이 넘쳤습니다. 아직도 예배운영위에서 예배당을 매주 소독하시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여전히 마스크를 쓴 채로 답답한 가운데 예배를 드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함께 모여서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자체가 큰 감격입니다. 더군다나 매주일 각 순에서 정성스럽게 마련해 주신 점심 식사를 함께 나누는 기쁨이 예전보다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은 저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교회에 대한 여러분들의 사랑과 정성이 전보다 더 커졌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한 주간 특별새벽기도회를 드리면서 “기도가 능력”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하였는데 집회를 인도하면서 저는 더욱 기도의 필요성을 절감하였습니다. 물론 우리교회의 필요들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하지만,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을 생각할 때 저절로 탄식이 나왔습니다. 많은 다른 이유로 아프간 국민들에 대한 탈레반의 악행에 우려를 금할 수 없지만, 지금 아프간에 살고 있다고 하는 수만 명에 달하는 기독교인들을 가가호호 찾아다니며 이 잡듯이 색출하여 살해하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개인 스마트폰을 빼앗아서 성경 앱이나 기독교와 관련된 내용이 발견되기만 해도 즉시 사살하는 상황이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그런가 하면 계속 변이를 거듭하는 코로나 판데믹에 많은 사람들이 지쳐가고 있는데 전 세계가 극단적인 가뭄 아니면 극단적인 홍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캘리포니아도 예외가 아니어서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함을 절실히 깨닫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우리의 무기력함을 고백하며 기도에 매달려야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기도만으로 되겠느냐고 하지만 기도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행동하는 신앙인으로 유명한 디트리히 본회퍼마저도 기도하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을 향하여 “기도야말로 세상을 움직이시는 하나님의 파트너십이 되는 것”이라고 일갈하였습니다.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에게 모든 것이 걸려 있음을 믿고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역사해주실 것을 사모하며 우리의 가정과 교회,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 미국과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할 때 능력이 나타날 것입니다.[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