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함께 교회를 세워 나가는 직분자

By October 3, 2021October 9th, 2021No Comments

우리 하나님께서 지난 주로 우리교회와 제가 당한 긴 소송의 결말을 허락하셨습니다. 재판부는 우리교회의 재정 문제에 대하여 전적으로 우리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명예훼손 건에 대해서는 보험회사 측에서 중재하여서 상대가 소송을 취하하게 해주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교회를 불쌍히 여기신 증거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함께 인고의 시간을 견뎌 오시며 물질로, 기도로 동참하신 모든 교우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우리교회는 직분자 선거를 통해서 하나님과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봉사할 새 일꾼을 세우는 날입니다. 시무장로님과 안수집사님과 시무권사님 후보로 서시게 된 모든 분들은 그동안 교회의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오신 동역자분들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새로운 직분을 통해서 앞으로 더 봉사하시게 할 귀한 그릇들이심을 믿습니다.

 

이렇게 직분자를 선택하는 우리 모두는 이 직분자들을 왜 세우는지, 또한 피택을 받아야 하는 분들 역시 왜 이 직분을 받아야 하는지를 깊이 이해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런 직분자들의 직무에 대해서 우리교회의 내규는 선명하게 우리의 이해를 돕습니다.

“장로의 직무는 담임목사와 협력하여 교회의 영적 사역을 돕고 교인을 잘 섬기며 다스린다”(5장 18조). “집사의 직무는 목사, 장로와 협력하여 교회를 봉사하며 당회의 지도 아래 빈곤한 자를 구제하며 금전출납과 제반 사무를 담당한다”(4장 10조). “권사의 직무는 제직회의 회원이 되며, 교역자를 도와 궁핍한 자와 환난당한 교우를 심방, 위로하며, 교회에 덕을 세우기 위해 힘쓴다”(4장 13조).

 

이상의 직분자들의 직무의 핵심은 목회를 도우라는 것입니다. 목회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제사장 직무입니다. 목회가 어려운 것은 인간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전해야 한다는 데 있습니다. 목회자 자신도 죄성과 연약함을 지닌 채 다른 이들을 하나님과 연결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목회를 돕는 직분자들을 통해서 함께 교회를 세워나가게 하시는 것입니다.

 

지난 23년 역사 속에서 우리교회의 직분자들이 함께 목회를 협력해 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교우들의 사랑과 헌신, 눈물과 땀이 우리교회의 곳곳에 배어 있는지요… 광야에 길을 만드시고 사막에 강수가 흐르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여전히 있음을 믿고 감사합니다. 아울러 오늘 선거를 통해 동역자들이 더 세워져서 마지막 시대에 주시는 하나님의 선교적 소명을 온전히 이루는 교회로 성큼 발을 내딛기를 소원합니다.[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