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더 깊어지는 은혜

By November 14, 2021November 28th, 2021No Comments

요즘 한류의 열풍이 대단합니다. 영화나 드라마나 음악 등의 문화 콘텐
츠들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습니다. 그 중에 소향이라는 크리스찬 가수가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소향은 원래 CCM(Contemporary Christian Music) 가
수였습니다. 그는 어느 곳에 서든지 자신이 크리스찬임을 밝히는 정체성을 분명
히 합니다. 그가 일반 가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불후의 명곡>이라는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사람들은 그의 탁월한 실력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데 그에게도 시련이 왔습니다. 3-4년 동안 폐렴이 8차례나 걸려 슬
럼프를 맞이했습니다. 그의 특징인 최고의 고음이 더 이상 나오지 않아 좌절하며
미국 여행을 했습니다. 여행 중에 필라델피아에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가
대공황에 빠진 미국민들에게 대통령 취임사에서 한 말인 “오직 우리가 두려워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이다”(The only thing we have to fear is fear
itself)라는 말에 도전을 받고 편안한 마음으로 노래를 다시 하기 시작했을 때 사
람들은 더욱 깊어진 그의 노래에 열광하였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수들로
부터 협연을 제안받는가 하면, 세계적인 작곡가들이 곡을 주었고 <복면가왕>에
서도 수 차례 가왕이 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지난 주일 창립 23주년 임직 및 은퇴 예배를 드리면서 비록 지난 시간 비
록 아픔이 있었지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
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임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성도들은 시험에 빠진 교회
를 지키고자 떠나지 않고 교회의 회복을 위해 몸부림쳤습니다. 주님과 교회를 사
랑하는 많은 성도님들이 밤을 새워 기도하며, 금식하며, 교회당을 떠나가지 않고
부르짖고 또 부르짖은 결과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회복시키셨습니다. 에스더
시대에 모르드개를 장대에 걸고자 했던 하만이 도리어 그것에 걸렸던 것처럼 하
나님은 연약한 자들에게 역전의 은혜를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슬럼프에 빠졌던
소향이 더 깊어진 것처럼 우리 모두가 더 깊어지는 은혜를 받게 하셨습니다.
이제 주님은 우리교회를 온전히 새로운 도약의 자리에 세우셨습니다. 이
제 우리 모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교회의 미래가 달라질 것입니다. 우선 당
회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한덩어리가 되어 주님과 교회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자세
로 서야 하겠습니다. 한마음이 되면 못할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축복
할 것입니다.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 외에는 없습니다. 가나안 땅
을 정탐한 여호수아와 갈렙이 장대 같은 가나안 사람들에 대해 “그들은 우리의
밥이라”외치며 두려움 없이 도전하였던 것처럼 비록 연약한 자들이라 할지라도
주님을 믿고 전진하는 우리를 축복하시사 승리케 하실 것입니다.[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