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선물로 오신 예수님

By December 12, 2021December 18th, 2021No Comments

코로나19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미국의 전 산업 분야가 타격을 받고
있는데 그중에는 구인난이 장기화되는 것도 큰 어려움입니다. 특히 성탄의 계절
을 맞이하면서 유통업체들에 산타클로스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났는데 3천 명
가량이나 부족한 상황이랍니다.

기사를 보면서 몇 년 전 딸아이가 교사로 있는 유치원에서 일일 산타가
되어 봉사한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원래 다른 사람이 산타를 할 예정이었는데
감기에 걸리는 바람에 저밖에 할 사람이 없다며 딸이 간청을 하길래 자원 봉사하
였습니다. 막상 산타 복장을 하고는 백여 명이나 되는 어린이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며 선물을 나눠주는 역할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2, 3세 아이들은 산
타를 보면서 질겁하고는 울기도 하였습니다. 원장님 이야기를 들으니 요즘 아이
들이 영악해서 1학년만 되어도 산타를 안 믿는데 유치원 아이들은 믿는답니다.

그 유치원 꼬마들이 산타가 와서 선물을 안겨주는 것에 큰 감동을 하고
는 제 가슴에 착 안겨 사진을 찍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표정을 짓던 것을 잊
을 수 없습니다. 난방이 잘 된 방에서 저의 온 몸이 모자와 턱수염, 그리고 숨이
막힐 것 같은 산타 복장을 하고는 땀으로 흥건히 젖었지만 마음은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습니다. 조그마한 선물 하나 들고 찾아온 산타가 아이들에게 이렇게
반갑다면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드님을
선물로 보내신 성탄은 얼마나 고마운 것인가를 생각하다 마음이 울컥했던 기억
또한 새롭습니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아주 오래 전부터 예언되었
던 것입니다. 이 세상에 오시되 가장 작은 마을에, 가장 초라한 모습으로 오시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 세상에서 가장 낮고 보잘 것 없는 인생이라
도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해줍니다.

또한 예수님은 인생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하여 오셨습
니다. 로이 레신이라는 사람은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라는 글에서 만약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지식이었다면 하나님은 교육가를 보내셨을 것이고,
건강이었다면 의사를 보내셨을 것이고, 돈이었다면 사업가를 보내셨을 것이고,
즐거움이었다면 연예인을 보내셨을 텐데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죄 사함이
었기에 구세주를 보내주셨다고 하였습니다.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하신
다는 예수님의 이름 자체가 그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그 예수님은 임마누엘이라는 별명을 갖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시며 어떤 경우에도 우리를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어
떤 비천한 자라도 용기를 내어 아기 예수님을 환영하면 그는 죄 사함을 받고 인
생을 새 출발할 수 있습니다. 이번 성탄절은 선물로 오신 아기 예수님을 모시고
예수님 때문에 행복해 하고 예수님 때문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절기가 되면 좋겠습니다.[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