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첫 걸음

By January 9, 2022January 10th, 2022No Comments

저는 중학생 때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이것은 제 인생에 너무나 엄청난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교회는 어린 저에게 완전한 별세계처럼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의 핍박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교회를 다녔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생의 의미를 찾는 시기를 지나고 있었던 저는 교회의 활동이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교회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교회에서는 성경을 읽으라고 하였지만 성경 읽는 습관은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였습니다. 고등학생 내내 성경은 들고 다녔지만 성경을 읽고 묵상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의 핍박을 받는 동안 저는 너무나도 자주 무너지곤 하였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말씀의 기초가 약했기 때문입니다. 성경적으로 사고할 줄 몰랐고, 신앙적 관점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사가 된 것이 신기할 뿐입니다.

그런데 대학생이 되어 성경을 읽는 습관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큐티라는 것을 그때 처음 배웠고, 말씀을 묵상하는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 때 이후에 성경을 해마다 일독 내지 이독을 하곤 했습니다. 그것이 저의 영적인 자산이 된 것은 물론이고, 제가 어려울 때 저를 지켜주는 방패 역할을 했습니다.

성경은 “복 있는 사람은…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라고 합니다. 세상적인 관점으로 복 있는 사람과는 딴판입니다. 성경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복 있는 사람이랍니다. 주야장창 성경을 묵상하는 사람이 복 있는 사람이랍니다. 그렇다고 늘 성경을 붙들고 사는 사람은 아닙니다. 소가 되새김질을 하듯 주신 말씀을 되새기며 적용하는 사람이 복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열매를 맺고 잎사귀는 마르지 않는다고 합니다. ‘시냇가에 심은 나무’는 옮겨서 심겨진 나무입니다. 그런 상태가 되는 것은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거나 예수를 믿는 순간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성경을 읽고 묵상하기 시작하는 순간입니다. 신앙의 깊은 경지를 경험하시는 분들은 거의 모두가 늘 성경을 읽는 분들입니다.

올해는 꼭 성경을 일독 이상 하겠다고 결심을 하십시오. 그것이 올해 결심하시는 중에 최고의 결심이 되실 것입니다. 시간이 없어서 성경을 못 읽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없어서, 신앙이 없어서,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아서 못 읽는 것입니다. 시간이 되시는 분이라면 성경을 쓰는 것도 추천합니다. 놀라운 은혜를 받으실 것입니다. 말씀을 읽고 듣고 묵상하기를 즐기기 시작하는 것이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첫 걸음인 것을 부디 잊지 마십시오.[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