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희망의 하나님이십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나님의 희망이 넘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롬15:13). 그러므로 무릇 그리스도인은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희망이 넘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잠언 말씀은 이런 희망을 다른 각도에서 말씀합니다.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잠29:18). 영어성경은 “비전이 없으면 백성이 패망한다”로 번역했습니다. 방자히 행한다는 것은 무질서하게 행한다는 뜻입니다. 비전이나 희망이 없으면 사람은 무질서하게 삽니다. 하지만 비전이나 희망이 있으면 사람은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위대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고 말할 수 없었으나 위대한 삶을 산 헬렌 켈러는 육적으로 볼 수 없는 것보다 더 비참한 것은 영적으로 볼 수 없는 것(비전, 희망)이라 하였습니다.
올해 우리는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라는 표어를 정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이로써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사람에게도 칭찬을 받느니라”(롬14:17,18). 로마에 있는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조차 영적으로 눈이 어두워 먹고 마시는 것에 매여 혼란이 많았습니다. 뭐는 먹어도 되고 뭐는 먹어선 안 되고… 그러나 바울은 하나님의 나라의 초점은 먹고 마시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었습니다. 기독교 신앙의 요체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기쁨)이라고 설파하며, 그런 의와 평강과 기쁨 속에서 그리스도를 섬겨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런 교회는 사람에게도 칭찬받는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우리는 현재 교회가 위기를 맞이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코로나 판데믹으로 인하여 한국에서는 교회가 만 개나 문을 닫았고, 미국의 이민교회도 다섯 중 하나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코로나 때문만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원래 교회가 인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코로나로 인해 삶을 단순화하다 보니 불필요한 것부터 정리하여 교회 나가는 것부터 정리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교회가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뼈아픈 현실을 자각해야 합니다.
교회가 어떻게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으로 여겨질 수 있을까요? 성도들만이 가질 수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을 회복해야 합니다. 세상 사람과 차별화된 삶의 모습을 세상에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도 칭찬을 받을 수 있는 자리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쇄신이 필요합니다. 희망의 하나님을 믿고 우리속의 희망을 확인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와주실 것입니다.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 봅시다. “하나님을 찬미하며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행2:47).[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