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이 벌써 한 달이나 지나갔습니다. 희망 가운데 의욕적으로 시작한 새해이지만 코로나 판데믹의 변종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다시 우리들의 발목을 잡는 듯합니다. 모든 물가가 눈에 띄게 올라가서 생활 경제가 어려워진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한번 오른 유가는 다시 떨어질 줄 모르고 주부들의 장바구니에는 별것 담지 않았는데도 100불을 넘기기 일쑤입니다. 식당에 가서 음식을 사먹는 자체가 이처럼 부담스러웠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교회들의 형편도 심각합니다. 한국의 6만 5천여 교회 가운데 9천여 교회와 미주의 5교회 중 1교회가 문을 닫았다는 소식에 가슴이 서늘해집니다. 이 말은 실상 현재 유지되고 있는 교회라 할지라도 1/5정도의 교세가 약화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교회도 교우들에게 제공하던 토요새벽예배 후 아침식사와 주일 점심식사를 금지하니 예배를 드리고 나가는 교우들의 마음이 허전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가 붙잡을 것은 절대 신앙, 그리고 절대 감사입니다. 미국이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시기는 경제 대공황인 1920년대 말이었습니다. 1929년 월스트릿의 주가가 대폭락을 하였고 그로부터 거의 10년 동안 세계 경제는 몸살을 앓았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381m, 102층의 높이의 당시 세계 최대 초고층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지어졌습니다.
놀랍게도 이 빌딩에는 엘리베이터만 73개가 있고, 모두 합친 길이는 무려 7mile이나 됩니다. 이 빌딩은 공사기간이 짧은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1929년 말부터 시작하여 1931년 5월까지 불과 410일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의 63빌딩이 5년 걸려서 지어진 것에 비하면 대단히 짧게 걸린 셈이지요. 아마도 당시 엄청난 실업 사태에 힘들어 했기에 수많은 노동자들이 몰려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빌딩이 왜 102층인 줄 아십니까? 그것은 바로 신앙의 자유를 찾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신대륙을 찾아온 청교도 102명을 기리기 위해서였습니니다. 경제적, 정신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In God We Trust”(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청교도의 절대 신앙, 절대 감사의 정신을 되살리기 위한 도전으로 세계 최고층의 빌딩을 지었던 것입니다.
지금의 어려움은 동굴이 아니라 터널입니다. 동굴은 끝없이 막혀있지만 터널은 반드시 끝이 있습니다. 터널의 깊이가 깊을수록 터널의 끝에서 만나게 되는 광명한 빛은 더욱 눈부십니다. 이제 거의 터널의 끝에 왔습니다. 그러므로 조금만 더 견디고, 조금만 더 하나님을 의지하고, 조금만 더 감사합시다. 영적인 눈을 뜨면 요즘 새롭게 부르게 된 찬양처럼 주님께 감사하고 찬양할 이유가 만 가지도 넘습니다. 할렐루야![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