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웃음소리 꽃 피는 우리교회

By February 13, 2022February 16th, 2022No Comments

바야흐로 봄이 오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봄의 보폭이 훨씬 커진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햇살이 따사로웠습니다. 작년에 지인이 주신 작은 석류나무 묘목이 시들시들하더니 잎사귀가 다 떨어져서 아내로부터 내가 죽였다는 핀잔을 들었었습니다. 그래서 노심초사 거름도 주고 물도 주며 살아나기를 바랐는데 드디어 작은 싹들이 나기 시작하였습니다. 물을 많이 주니 제법 윤기 있는 이파리들이 물주는 수고의 보람을 알게 해줍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봄기운은 주위를 둘러보면 어디서든지 발견됩니다.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봄의 하늘은 더욱 푸르른 느낌이 듭니다. 저는 신록을 볼 때마다 감탄하곤 합니다. 딱딱한 나무, 그래서 죽은 것만 같은 나무에서 어찌 연하디 연한 순이 비집고 나올 수 있단 말입니까? 살아 있는 생명은 정말 위대합니다!

코로나 판데믹이 만 2년이 되어가는 요즘 언제까지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하는가 갑갑해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집안에 있기를 즐기시며 별로 답답하지 않다고 하시던 우리교회 어떤 권사님도 요즘은 갑갑증이 난다고 하실 정도이니 코로나와 긴 전쟁을 벌이고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 아직 낙관하기도 이르고, 긴장을 풀면 안 되지만 이제 판데믹(대유행)이 엔데믹(계절 독감)이 되어가는 싸인이 여기저기서 보입니다. 미국의 일일 확진자가 80만 명 대에서 30만 명 대로 떨어졌다는 말도 있고,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15일(화)부터 오렌지카운티 등에서는 백신 접종자에 한해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립니다. 게다가 오미크론의 증상이 경미하여 독감과 비슷하게 오고 간다는 소식 또한 반갑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의 사역들도 서서히 몸을 풀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지난주에 내려졌던 사역 재창조를 위한 당회 쇄신안에 많은 분들이 적극 동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느 정도 시행착오도 있을 수 있지만 적응하기 시작하면 원래의 의도대로 더욱 좋아질 것이라 믿습니다. 이제 모든 연령대의 분들이 함께 서로를 가르치고 배우며, 선한 영향력을 주고받는 일에 힘쓰면서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로 나아갈 때 사람에게도 칭찬받는 은혜의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이번 달 말에 열릴 제직세미나를 지나서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코로나 판데믹 때문에 예배에 나오기를 주저하시던 모든 분들이 다시 돌아오고, 교회당에 전 세대를 망라해 북적일 날을 기대하고 기도합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꽃피는 우리교회의 미래를 믿고 기대하며 또 기도합니다.[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