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판데믹은 우리들의 생활에 직간접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부터 시작하여 일상에 큰 변화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교인들의 교회 생활 패턴이 달라졌습니다. 온라인예배가 이렇게 급속도로 퍼질 줄 누가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주일이면 교회에 꼭 와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희미해져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마다 힘듭니다. 심지어 견디지 못한 교회들은 문을 닫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코로나로 인해 교회와 교인들을 더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한 개신교 여론조사기관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국인들 중에서 한국교회를 매우, 혹은 약간 신뢰한다는 응답은 31.8%인 반면, 별로, 혹은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63.9%로 나타났습니다. 기독교인들에 대한 신뢰지수 역시 비슷합니다. 목사나 장로에 대한 신뢰지수도 바닥입니다. 심지어 종교별로 선호도를 따져도 개신교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장 적습니다.
이런 현실을 교회는 어떻게 타개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예수님께서 누가복음 13장에서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고 하신 말씀에서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주님은 분명히 구원받는 자가 적을 거라 하셨습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는 자만이 구원받는 것입니다. 주님은 사람들을 무리와 제자로 나누셨습니다. 무리는 그저 교회만 다니는 사람들입니다. 무리는 세상 사람이거나 세상 사람과 방불한 사람들입니다. 무리의 큰 특징은 헌신이 없습니다. 이익을 챙기는 데 만족할 뿐입니다. 그러나 제자는 무리와 정반대입니다.
진정한 예수님의 제자는 천국을 사랑합니다. 얼마나 사랑해야 합니까? 진정한 제자는 자기 부모나 처자, 그리고 형제자매보다, 또한 자기 목숨보다 더 천국을 사랑합니다. 자기에게 지워진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릅니다. 그리고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립니다. 여기서 소유란 자신의 모든 것(부모, 형제, 처자, 자기 목숨, 재산, 자기 의, 자기 공로)을 말합니다. 한 마디로 천국의 제자는 이 세상에서 천국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교회는 시련을 통해 강해집니다. 시련은 교회를 좀 더 본질에 집중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초대교회 때로부터 지금까지 교회가 당한 시련은 교회로 더욱 교회되게 하였습니다. 코로나 판데믹으로 교회가 직면한 이 위기는 알곡을 더욱 알곡이 되게 하고 가라지는 더욱 가라지임이 분명하게 드러나게 할 것입니다. 오늘 제직세미나를 통해서 모든 제직들이 무리가 아니라 제직이 되는 은혜를 받기를 바랍니다. 모든 제직이 하나님 앞에 면류관을 받을 분들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