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희망의 새 움이 돋고 싹이 나려면…

By March 6, 2022March 26th, 2022No Comments

드디어 봄이 왔습니다.  며칠 전 종종 산책을 가는 공원에서 가로수들의 가지 끝에 잔뜩 물이 오른 움들이 돋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이 움들이 돋는 모습은 작년에도 보았던 것들입니다.  저는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다시 파아란 하늘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움들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지나가던 백인 청년이 무엇을 찍느냐고 하길래 “New sprouts!(새싹들)” 하고 외치니 함께 하늘을 올려다 보면서 “Wow!”하면서 감탄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만물이 초록빛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는 이 때에 세상을 파괴하는 끔찍한 일들이 지구촌 한 구석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일입니다.  매스 미디어를 통해서 계속 접하는 소식들은 우리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합니다.  러시아는 그동안 단순한 군사훈련이라더니 어마어마한 군사력을 동원하여 침공을 감행하였습니다.  이 전쟁은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에게 더 이상의 미치광이 같은 전쟁은 없을 거라는 것이 너무나도 안이한 환상이었다는 사실을 일깨웁니다.  이 전쟁을 막아주시기를 위해서, 더 이상의 인명 살상이 억제되기 위해서, 우크라이나 인들에게 희망의 움이 돋기 위해 우리의 절절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이번 주 9일(화)은 한국의 대통령 선거일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나온 역사 속에서 너무나도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던 대한민국이 이렇게 선진국 대열에 선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는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한국 교회들의 폭발적인 부흥 역시 일찍이 세계 기독교사에 없었던 놀라운 은혜입니다. 그 조그만 나라에서 미국 다음에 선교사를 가장 많이 보내는 나라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 속에 우뚝 서서 복음의 영광을 온 세계에 비추어야 합니다.  그런 사명이 있습니다.  그런 책임을 감당하기 위해서 나라가 올바로 되어야 하고, 그래서 대통령이야말로 올바로 나라를 이끌 사람이 세워져야 합니다.  이런 특별한 시기이기에 우리의 절절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다음 주면 코로나 판데믹이 시작된 지 만 2년이 됩니다.  그때 우리는 대면예배를 폐지하고 온라인예배로 전환하는 생애 최초의 경험들을 했습니다.  그렇게 마스크를 쓰고 산 지 2년이 넘어 이제는 어느 정도 위험한 단계를 지나가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닙니다.  예배를 마치고 썰렁하게 나가시는 성도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는데 이제는 식사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이제 코로나가 완벽히 소멸되기를 위해서 기도가 절절히 필요합니다.  그리고 우리교우들 가운데 몸과 마음이 아파서 힘드신 분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서도 더욱 기도를 모아주십시오.  우리가 기도할 때 겨우 내내 죽은 것처럼 시커먼 나무들에게서 새 움이 돋고 싹이 나듯 하나님이 주시는 희망이 되살아날 것입니다![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