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6.25의 참상을 겪은 아픔을 기억하며…

By March 20, 2022March 26th, 2022No Comments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속전속결로 끝나리라는 당초의 예상을 뒤집고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쟁이 쉽게 끝나지 않을 듯하며 미국을 비롯한 거의 전 세계 나라들의 비난을 당하니까 부아가 난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깡패 짓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더 세게 공습하고 더 많은 전차 부대를 보내고 더 많은 군인들을 투입하는가 하면 민간인들에 대해서도 함부로 공격을 가하며 핵무기를 쓸 수도 있다는 태도를 보여 온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반면에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과 국민들은 세계인들을 감동시키고 있습니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의 나라들이 자국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군 병력을 보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무기를 보내주고, 경제적인 원조를 하는가 하면 러시아에 대해서는 경제 제재에 돌입하여 국가 부도에 직면하게 하는 등 한 마음이 되어 우크라이나를 뒤에서 응원하고 있습니다.  조국의 수많은 국민들도 6.25의 참상을 겪은 아픔을 기억하며 너도나도 우크라이나를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런 전쟁이 시작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교회 많은 교우들이 안타까이 우크라이나를 지켜주시기를 기도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국민들 대부분은 우리가 흔히 “그리스 정교회”라고 알고 있는 “우크라이나 정교회”라 하여 국민 대부분이 나름 신실한 성도들입니다.  그래서 주님 안에서 한 형제자매들인 우크라이나의 성도들을 위한 우리의 기도가 간절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당하는 것처럼 애끓는 기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기도가 응답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전문가들은 하루 이틀이면 수도 키이우가 함락되며 러시아의 강력한 화력에 곧 항복하게 되리라고 예견했지만 놀랍게도 세계 2위의 군사력을 가졌다고 했던 러시아 군대는 우크라이나에서 맥을 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대뿐만 아니라 민간인들도 결사응전을 하고 있고, 적은 군사력과 적은 무기를 가지고도 엄청나게 잘 싸우고 있으며, 외국에서도 자원입대하는 젊은이들이 너무 많아 세계인들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도우심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 년 내내 비나 눈이 꾸준히 내리는 기후에서만 벌어지는 라스푸티차 현상에 수십 마일이나 이어지는 러시아의 탱크가 완전히 진흙탕 속에 빠지는가 하면, 어느 곳에서는 러시아의 탱크와 장갑차들, 그리고 군함들이 연료 부족으로 갑자기 멈추는가 하면 보급품이 전달되지 않아 러시아 병사들이 도망가는 현상까지 벌어진다고 합니다.  이 전쟁의 결말이 어떻게 날지 예단하기 어렵지만, 우리가 드리는 애절한 기도가 그들을 살리며 우리가 보내는 마음이 담긴 성금들이 그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것입니다.[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