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현충일 단상

By June 5, 2022July 5th, 2022No Comments

얼마 전에 조수아 탈북 선교사의 간증을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북한에서 상위 1% 안에 드는 핵심 고위직 간부의 딸로 태어나 의사로 부러울 것이 없이 살던 엘리트 중의 엘리트였습니다.  삶에 엄청난 변화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왔습니다.  남한 사회에 대한 단순한 동경과 친구들의 말에 솔깃하여 중국 구경을 하러 나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사방에 날라드는 북한 병사들의 총알을 피해 압록강을 건너 중국 땅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북한에 들어가 자수하고는 강제 수용소에 보내져서 26kg이 될 정도로 지옥 같은 체험을 하고는 극적으로 탈출하여 중국을 거쳐 현재는 한국에서 의사로, 복음증거자로 삽니다.

그녀는 의사로서 북한의 현실을 실감나게 이야기하였는데 북한에는 의료용품이 거의 없어서 많은 환자들이 고통 속에 죽어 가는데 특히 마취제가 없답니다.  그래서 수술을 할 때 그냥 생살을 찢기에 의사는 환자의 입을 틀어막고 송곳 두 개를 손에 쥐어준답니다. 송곳으로 자기 허벅지를 찔러야 아픔을 순간적으로라도 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의료 환경이 열악하다 하더라도 믿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런가 하면 탈북자가 북한으로 돌아오면 잘 대우해 주겠다는 속이는 바람에 자수했는데, 일단 북한에 다시 들어가는 탈북자는 죽이지 않으면 정치범 수용소에 가두고 굶겨 죽이는 것이 다반사랍니다.  이런 이야기들뿐만 아니라 탈북자들의 간증을 들어보면 북한 동포들은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의 고통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많은 북한 동포들이 다른 세계의 사정을 이래저래 알고 있으면서도 어떻게 현실을 타개할 능력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북한의 김정은은 지난 달 25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3발을 동해상으로 쏘아 올렸습니다.  이 발사는 올해 들어 17번째 발사이며 이번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방문 중 귀국길에 오른 직후여서 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금 북한은 코로나가 창궐하고 있다 하는데 백성들의 안위는 아랑곳 하지 않고 미사일만 쏘아댑니다.  북한은 정말 철부지 아이가 자기를 알아달라고, 자기에게 핵무기가 있으니 무시하지 말라고 떼를 쓰는 못된 나라입니다.  이런 나라에 대해서 유엔은 제재를 하고자 하였으나 상임 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로 물거품이 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언제까지 이런 답답한 상황이 계속 되어야 하는지…

지난 주는 미국의 메모리얼데이가 있었고, 내일은 한국에서는 현충일입니다.  또한 25일은 6.25전쟁 발발 72주년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에게 자유평화통일, 복음 통일의 길을 어서 속히 열어주시기를 더욱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20만 정치범 수용소에 갇힌 분들과 30만 탈북자, 2천 5백만 우리 동족들에게 참된 자유를 안겨주고 싶습니다.  하나님, 우리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옵소서![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