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일상의 삶을 사십시오!

By July 10, 2022July 25th, 2022No Comments

요즘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어서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금 유행하는 오미크론은 전염성이 강하다고 합니다. LA카운티는 독립기념일 연휴를 보내면서 코로나19의 위험 수준이 <높음>의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무더위 속에서 에어컨을 사용하는 일이 많아지는 실내 환경으로 인해 코로나19의 재확산이 더욱 퍼지는 상황입니다. 당국은 돌파 감염은 물론이고 감염자의 재감염, 그리고 부스터샷 효과의 소실, 그리고 오미크론 하위변이의 확산과 여름 휴가철로 인해 늘어나는 이동량 등의 재유행 요인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부스터샷을 맞았는데도 지난 주말에 코로나에 감염되어 지난 주 내내 자가 격리를 하면서 코로나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경험하였습니다. 아울러 우리교우들 중에 몇 분들이 감염되어 고통을 당하는 상황에서 대비책을 잘 세워서 코로나19가 더 이상 교우들에게 덮치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예배에 참여하시는 분들을 위해 방역에 더욱 힘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또한 마스크를 잘 착용하도록 하여 만반의 대비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를 잘 대비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지나치게 염려하고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것은 여러 모로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C. S. Lewis는 1948년도에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던 원자 폭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을 썼습니다. “어떤 면에서 우리는 <원자 폭탄>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합니다. ‘<원자 폭탄>의 시대에서 어떻게 살 수 있을까?’ 그러나 제가 묻겠습니다. ‘런던에 역병이 매년 돌았을 때는 어떻게 사셨나요? 스칸디나비아의 약탈자들이 언제라도 목을 벨 수 있는 바이킹 시대에는 어떻게 살았겠습니까?’ 사실 우리는 암, 매독, 공습, 철도 사고, 자동차 사고가 항상 발생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상황이 새롭다고 이를 과장하지 마십시오. 제 말을 믿으십시오. 우리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원자 폭탄>이 발명되기 이전에도 이미 죽었습니다. 죽음은 확실한 미래입니다. 그러므로 겁먹은 양들처럼 옹기종기 모여서 <원자 폭탄>에 대해 생각하지 마세요. <원자 폭탄>은 우리 몸을 조각낼 수 있지만 우리 마음은 지배할 수 없습니다.”

Lewis의 글에서 <원자 폭탄>이라는 단어를 <코로나19>로 바꿔보면 Lewis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역사를 돌아보면 시대를 막론하고 위험은 항상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 위험에 대비하여 적절한 대책을 세우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과다히 염려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말고 일상의 삶을 사십시오. 교회당에 나와서 예배를 드리시기를 힘쓰십시오. 식사 교제도 하십시오. 주님께서 지켜주실 것입니다.[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