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전도자의 자격

By July 17, 2022July 25th, 2022No Comments

어느 나라나 지도자가 중요합니다.  남북 전쟁으로 아수라장이었을 때 에이브라함 링컨 대통령의 탁월한 지도력이 있었기에 오늘의 미국이 있습니다.  세계 2차 대전 때 강력한 지도력의 윈스턴 처칠이 영국에 있었기에 연합군이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스웨덴은 전 세계에서 최고로 살기 좋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일인당 국민소득이 5만 달러가 넘을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복지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약 80년 전만 해도 스웨덴은 심각한 위기에 봉착한 나라였습니다.  실업율이 높고, 빈부의 격차, 좌우 갈등, 노사 분쟁 등으로 바람 잘 날 없는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어려움이 심각한 스웨덴에는 1946년부터 23년간 총리를 지낸 타게 엘란데르라는 탁월한 정치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청년 시절 급진적 성향 때문에 그가 총리가 되었을 때 주변에서는 많은 우려와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취임한 후에 그의 행보는 그런 걱정거리들을 깨끗이 날려버렸습니다.  유능하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야당 인사를 내각에 참여시키는가 하면 각계각층의 지도자들을 초대해 의견을 경청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그는 일반인조차 따라가기 힘든 몸에 밴 검소한 삶을 살았습니다.  총리 시절에도 단벌신사였고, 구두도 밑창을 갈아가며 오래도록 신었습니다.  아울러 관저 대신 임대주택에 살았습니다.  그가 총리를 그만 둔 후에는 거처할 집이 없다는 사실에 국민들이 깜짝 놀라 별장을 지어주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니 그가 세상을 떠난 지가 40년이 가까워오는데 아직도 스웨덴 국민들의 마음에는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추앙받는 것입니다.

제가 타게 엘란데르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오늘날의 한국과 미국의 정치인들의 행태에 대해서 비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무엇에 열광하는지를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세상 사람들에게서 교회의 명예를 회복하고자 한다면 바로 이런 타게 엘란데르와 같은 자가 많아야 할 것 같습니다.  모든 성도들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말로 전도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말에 뒷받침이 되는 삶이 따라야 전도가 됩니다.  그런데 자꾸 말로만 하니까 불신 이웃들이 진저리를 치는 것입니다.

오늘부터 <리얼 크리스천>이라는 주제로 열 번에 걸쳐 성령의 열매들을 다루고자 합니다.  성령의 열매는 우리가 진짜 크리스천인지를 가르는 시금석입니다.  하나씩 검토해 보면서 우리 자신에게 채워 넣기 시작하면 전도자의 자격을 얻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격도 없이 자꾸 가르치려고 하고 말하려고 하면 사람들은 귀를 막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의 열매가 삶에서 나타나면 사람들은 우리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할 것입니다.[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