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공동체를 살리는 자

By August 14, 2022September 18th, 2022No Comments

어떤 신문 기사에 어떤 외국인이 이민 온 한인들을 보면서 느낀 점에 대한 기사가 있었습니다.  미국에 사는 한인들은 무엇보다 경제력이 대단하다고 느꼈답니다.  한인들은 돈이 많고 집도 잘 사더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교육열입니다.  한인 부모들은 학군이 좋다면 무조건 그리로 이사하며 교육에 투자를 많이 한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종교열이 놀랍다고 했습니다.  하긴 이민 사회가 다 특징이 있지만 일본 사람들은 상사를 세우고, 중국인들은 식당을 차립니다.  한데 한국인은 몇 명 없어도 교회부터 세우는 놀라운 민족이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는 한인들은 잘 싸우는 게 특징이라고 느꼈답니다.  싸우되 다른 민족과는 잘 싸우지 않고 자기들끼리 싸우는 민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런 이야기를 보시며 각자 다 다른 생각이시겠지만 저는 좀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떤 분은 이렇게 한인들이 잘 싸우는 이유에 개인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경제적인 환경적 원인도 있다고 진단합니다.  1961년 아프리카 가나(Ghana)의 국민총소득(GNI/Gross National Income)이 $179일 때 한국은 고작 $82였답니다.  그런데 가나는 2000년에 $350인데 반하여 한국은 $10,000라고 하고, 작년에는 $35,000을 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한국 사회 속에 있는 갈등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입니다.  사회가 변화무쌍하고 그런 가운데 더욱 적자생존, 약육강식의 세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미국은 $75,000을 넘었다고 하니 한국에서 태어나 가난에 찌들었던 우리 민족이 이민 와서 서로 갈등하는 것은 더욱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럴수록 우리들에게는 서로 다투지 않고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이 더욱 절실한 현안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우리 마음에 모시면 평강의 주께서 우리를 주장하시기에 평안이 찾아옵니다.  그런데 우리가 사람들 사이에서 피스메이커가 되면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라고 인정해 줍니다.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마5:9).  오늘 세상은 저마다 살아남기 위해서 아귀다툼을 합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세상은 평화를 원하지만 평화가 없습니다.  그런데 더욱 문제는 교회에도 평화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평화의 왕을 모시고도 정작 평화는 없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평화의 왕께 순종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민교회는 싸우지만 않아도 부흥한다”는 부끄러운 말이 있습니다.  잘잘못을 떠나서 교회는 싸우거나 다투지 말아야 합니다.  싸우면 다 같이 망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교회가 화평하려면 먼저, 각 개인의 가정이 평안해야 하고, 더 먼저는 각 개인의 마음에 참된 주님의 평안이 있어야 합니다.  개인이 평안을 누릴 뿐 아니라 다른 이들을 평화로 이끄는 자가 가정과 교회를 살립니다.[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