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방향만은 잃지 말라!

By August 28, 2022September 18th, 2022No Comments

성경에 나오는 명령 가운데 가장 큰 명령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난 후에 내리신 명령을 문화명령이라 하는데 구약 성경의 가장 큰 명령입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창1:28). 우리들은 천지를 창조하시고 인간을 지으신 하나님의 지엄한 명령을 잘 받들어야 합니다. 천지에 지어진 만물들이 창조주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기 위해서 땅에 충만하고 정복하고 다스려야 합니다.

신약 성경의 가장 큰 명령, 지상명령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직전 내리신 명령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28:19,20). 지상명령은 선교명령입니다. 그리고 선교명령은 문화명령과 궤를 같이 하고 있습니다. 모름지기 하나님의 자녀들은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창조주이시고 구원주이신 삼위일체 하나님을 경배하고 섬기게 하기 위해 자신의 생애를 바쳐야 합니다. 이것이 인생의 진정한 목적이고 보람입니다.

우리교회의 모토는 <모이는 교회 흩어지는 교회>입니다. 이 표어는 성부 하나님의 문화명령과 성자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모두 아우릅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복음으로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며 십자가로 세상을 정복해야 합니다. 이것은 이 땅의 모든 교회의 존재 목적이기도 하고 우리교회의 존재 목적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유명한 선교학자였던 데이비드 보쉬는 그의 책 <변화하는 선교>에서 “본질적으로 기독교 신앙은 선교이다. 그렇지 못하면 그것은 스스로 자신의 신앙을 부인하는 것이다. 교회가 선교하지 않으면 교회는 그 의미를 상실한 것이 된다.”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4년의 세월 속에서 우리교회가 그다지 선교 사역과 후원을 잘 했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더 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운 마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나름대로는 열심히 노력한 것 역시 사실입니다. 또한 부족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방향만은 늘 잃지 않으려고 힘썼습니다. 그리고 많은 교우들이 알게 모르게 후원하고 섬기고 봉사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묻어두기로 하고 앞으로가 중요합니다. 선교 사역은 밑 빠진 독에 물붓기인 면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효과는 미미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작은 노력을 통해서 세계 선교의 위대한 꿈을 이루십니다. 어린아이의 오병이어가 놀라운 기적을 만들어냈듯이 가진 능력이 얼마나 되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작은 것이라도 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적보다 방향이 중요합니다.[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