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OC는 세상에서 살기 가장 좋은 곳!

By September 11, 2022September 18th, 2022No Comments

저는 1995년 미국에 오자마자 오렌지카운티(OC)에 정착하였습니다.  그런데 온 지 얼마 안 되어 어떤 잡지에 이런 글이 쓰여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OC is the best place in the world.”(OC는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다).  그 글은 제 마음속에 OC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미국에 온 후로 여러 곳을 다녀보았지만 역시 OC가 여러 가지 면에서 최고라는 생각을 늘 합니다.  동시에 이렇게 좋은 OC지역에서 목회를 할 수 있어서 저는 행복한 목회자라고 종종 생각하였고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OC가 더욱 좋다고 생각하게 된 일이 최근에 교회협의회(교협)를 비롯한 교계 단체를 통해서 생겼습니다.  OC에는 4백여 교회가 있는데 많은 교회가 미자립교회이고, 그 중에 대다수의 교회가 교인수가 너무 적기에, 재정적으로 어렵기에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코로나로 인해서 더욱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대형교회도 코로나로 인해 힘들지만 미자립교회는 존폐의 위기를 겪고 있으며 실제로 많은 교회는 안타깝게도 문을 닫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OC지역의 미자립교회를 돕는 아름다운 사역이 있었습니다.  바로 <다니엘 세이레 영적각성집회>였습니다. 교협을 중심으로 갈보리선교교회에서 21일 동안 미자립교회의 젊은 목사님 21명을 강사로 세워서 새벽기도집회를 열었습니다(8/1-24).  저는 그 집회의 준비모임에 참석하여 목사님들을 격려하였는데 저의 목회 초년병 시절을 생각하며 무척 마음이 뜨거웠었습니다.  물론 저는 우리교회의 새벽기도회를 인도하느라 그 집회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예배당이 가득 차서 뜨거운 메시지와 간절한 기도회의 열기가 있었답니다.  그리고 21명의 목회자들에게 정성어린 성금을 드려서 격려하였다는 후문을 들으며 참으로 감사하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 주일날(9/4)은 <OC사모블레싱나잇>이 은혜한인교회에서 열렸습니다.  그동안 해마다 교협 주최로 벌여온 행사인데 이번에는 특히 30대부터 60대의 사모님들을 초대하여 위로의 밤을 가졌습니다.  영적각성집회의 열기가 이어져 OC지역 사모님들 백여 명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이루어졌습니다.  그간의 사역을 위로하며 주최 측에서 준비한 푸짐한 상품과 경품들로 큰 즐거움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실 존 맥스웰 목사가 말한 대로 요즘은 교회의 크기가 어떠하든 위기의 교회, 위기의 목회자 시대입니다.  그는 대략 70%의 목회자들이 깊은 고독을 느끼며, 심각한 수준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은 무기력증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사모님들은 더욱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늦은 밤 돌아오는 길에 수많은 목회자들과 사모님들의 웃음소리를 떠올리면서 제가 OC지역에 있는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라는 행복감에 푹 빠져들었습니다.[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