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고난 당할 때 도망가지 말라!

By September 25, 2022October 27th, 2022No Comments

기원전에 살았던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였던 유클리드는 기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었습니다. 그는 13권으로 된 기하학 원본을 저술하였습니다. 당시 이집트의 왕 프톨레미는 유클리드에게 수학을 배웠는데 왕은 기하학을 너무나 어려워했습니다. 그래서 왕이 유클리드에게 좀 쉽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를 물었을 때 이렇게 대답했다 합니다. “기하학에는 왕도(Royal Road)가 없사옵니다!” 유클리드의 말에서 “영어에는 왕도가 없다”는 말을 합니다. 영어를 배우는 쉬운 길, 꽃길은 없다는 뜻입니다. 신앙생활에도 왕도가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창세기 26장에는 아브라함 때 흉년이 들어 애굽으로 갔었는데 그 아들 이삭 때도 흉년이 들어 그랄로 갔다는 기사가 나옵니다. 흉년은 아브라함에게는 큰 트라우마입니다. 흉년을 피하여 애굽도 가고, 그랄로도 갔는데 갈 때마다 자기 아내 사라를 누이라고 속이고는 큰 봉변을 당합니다. 그런데 부전자전입니다. 이삭이 흉년을 만났을 때 그랄로 가서 역시 자기 아내 리브가를 누이라고 속였다가 큰 어려움에 봉착합니다. 하나님은 흉년의 때에 그랄로 가버린 이삭에게 아브라함을 본받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아브라함에게 하셨던 약속을 이삭에게 다시 반복하여 약속하십니다. “네 자손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해주고 땅의 모든 사람들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해주겠다.”

애굽이나 그랄은 하나님이 보실 때 인간적인 방법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수단입니다. 흉년이 생겼다고 그곳으로 휙 도망가 버리면 당장은 위기를 모면할 수도 있을지 몰라도 사실은 더 큰 위기를 만납니다. 왜냐하면 그 흉년이 바로 나를 훈련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요셉을 보아도 이것은 분명합니다. 요셉이 애굽의 노예로 끌려갔을 때 거기서 도망치지도 않았고, 고난이 힘들다고 극단적 선택을 하지도 않았고,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에 적당히 타협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그 자리에서 견뎠습니다. 시편 105편을 보면 그가 견디는 상황이 결코 쉽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의 발은 차꼬를 차고 그의 몸은 쇠사슬에 매였으니… 그의 말씀이 그를 단련하였도다.” 요셉은 연단을 견디면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곤 하였습니다.

고난을 당할 때 도망가면 안 됩니다. 또한 고난 앞에서 기 싸움에 져서도 안 됩니다. “네가 만일 환난 날에 낙담하면 네 힘이 미약함을 보임이니라”(잠24:10). 그냥 수동적으로 견디십시오. 결코 능동적으로 하나님이 주신 연단의 기회를 차버리지 마세요. 요즘 전 세계적으로 기후와 전염병, 전쟁, 고물가 등으로 다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겪는 어려움을 바보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견디십시오. 다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은 우리를 보호, 인도, 공급해 주시고 환난의 강을 건너게 해주실 것입니다. 그분이 우리의 선한 목자이시기 때문입니다![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