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투표가 결과를 만든다!

By October 30, 2022November 17th, 2022No Comments

“낙태가 필요합니까? 캘리포니아는 도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이에서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마가복음12:31).” 이 글은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최근 텍사스 오스틴과 미시시피, 오클라호마 등 중부의 주들에 있는 프리웨이에 있는 빌보드에 버젓이 올린 글입니다. 이 빌보드에는 한 여성이 무릎 위에 팔짱을 낀 채 이 글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고민하는 듯한 모습의 사진과 함께 게시되어 있습니다. 이런 죄악된 내용에 성경 말씀을 인용한 것에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무고한 어린 생명을 죽이는 낙태가 이웃 사랑입니까?

낙태를 옹호하고 낙태가 금지된 타주에서 낙태를 원하는 여성들은 캘리포니아로 오라는 광고판은 캘리포니아의 주정부가 세금으로 만든 것들입니다. 캘리포니아는 지난 9월 15일 개빈 뉴섬 주지사의 이름으로 “캘리포니아를 안전한 낙태 성역으로 만들겠다”고 선포하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주지사는 9월 27일 무분별하다 못해 살인적인 종합낙태법안(Package Abortion Bills)에 서명하였습니다. 이렇게까지 강력하게 낙태를 지지하는 것은 미 전역에서 가장 많은 낙태 클리닉을 가지고 있는 단체들의 지원을 받기 때문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이런 빌보드가 설치된 주의 목회자들과 교회들은 캘리포니아가 무분별한 낙태에 성경 말씀까지 잘못 인용한 것을 놓고 아주 심히 불편해 하여 반박하는 설교를 하거나 반박성 빌보드를 설치하기까지 하면서 11월 8일 있게 될 중간선거에 자기 교회의 교인들이 더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1903년 1월 13일 102명의 한인들이 최초로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로 온 이래 미주한인교회는 이민사회의 길잡이 역할을 해왔습니다. 대부분이 교인이었던 미주에 온 한인들은 교회부터 세웠습니다. 이민 역사 120년이 되어가는 지금까지 교회는 이민자들의 정신적 지주역할을 해왔습니다. 또한 성경적 가치관에서 점점 더 멀어지는 미국의 영적 지킴이 역할을 해왔습니다. 한인 교회들마다 조국이 잘 되고 미국이 복 받는 나라가 되기를 열심히 기도하는 일에 앞장서 왔습니다. 한인들을 중심으로 해마다 진행되는 다민족연합기도회가 그 단적인 증거입니다.

“투표가 결과를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목소리를 높여 주장한다 해도 선거에서 어떤 정치 지도자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또 어떤 정책에 대해 지지 혹은 반대하느냐에 따라 막대한 예산이 지출되고 그 방향으로 나라가 운영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기도를 열심히 해야 하지만 기도하는 이들의 책임은 반드시 투표에 임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이 땅에 사는 자들의 하나님 앞에서의 책무입니다.[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