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은총의 표적을 보이는 출발점

By January 1, 2023January 21st, 2023No Comments

새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는 여러 가지 면에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코로나 판데믹이 3년째를 넘어섰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걱정과 불안에 함몰되었으며, 날씨는 종잡을 수 없어 한쪽에서는 물난리가 났는데 다른 한쪽에서는 가뭄으로 호수와 강바닥이 드러날 정도였고, 물가는 천정부지로 뛰어서 지갑을 여는 것이 겁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그 외에도 손에 꼽을 수 있는 사건 사고, 부정부패가 꼬리를 물고 드러나 정신을 차리기 어려웠습니다.

이런 여러 어려움들 때문인지 전도서가 보는 세계관, 인생관, 가치관이 더욱 마음에 들어오는 요즈음입니다.  “해 아래” 있는 것들은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다고 시작한 전도서는 세상이 요지경이라는 사실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악한 일에 관한 징벌이 속히 실행되지 아니하므로 인생들이 악을 행하는 데에 마음이 담대하도다”(8:11).  정의의 법이 있지만 제대로 시행되는 일은 드뭅니다.  악인이 상을 받고 의인이 벌을 받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이 세상입니다.

이런 세상에서 성도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무엇보다 성도들은 눈에 보이는 현실(사실)이 모든 것은 아니라 세상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나님의 손 안에 있음(진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해 아래가 아니라 “해 위에,” 영원 가운데 계신 하나님은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행위를 카운트하고 계십니다.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죽음을 맞게 하십니다.  그 후에 이 땅에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 심판하십니다.

그러므로 살아 있다는 것은 너무나 소중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심판하실 하나님 앞에 충성할 놀라운 기회이고, 동시에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소중한 내 삶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도서는 이렇게 도전합니다.  “일상에 충실하라!”  이 말은 그저 열심히 살라는 말이 아닙니다.  일상에서 행복을 누리라는 뜻입니다.  전도서는 아예 구체적으로 권고합니다.  식사 때마다 최대한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를 즐기고, 아무 옷이나 걸치지 말고 좋은 옷을 입고, 가족들과 행복을 누리고, 주어진 일에 힘을 다함으로 일상에서 보람을 찾으라고 합니다.

2023년을 시작하면서 올해를 행복하게 살기로 결심하십시오.  하루하루를 신바람 나게 살아야 합니다.  아이들이 신나 하면 부모도 기분 좋은 것처럼 하나님의 자녀들이 행복하게 사는 것을 하나님도 기뻐하십니다.  그렇게 되려면 지난 일들은 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잘한 것도, 못한 것도 다 잊어버리십시오.  그리고 우리 삶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주어진 일상에 충실하십시오.  내가 행복해지는 것이 은총의 표적을 보이는 출발점입니다.[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