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매력적인 그리스도인

By February 5, 2023February 8th, 2023No Comments

얼마 전 믿음이 좋으신 두 성도님과 대화를 나누다가 그리스도인이 된 계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 분은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녔었지만 청년 때에 참된 믿음이 있는 성도를 만나게 되어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는 사람의 삶은 저렇구나’ 하고 감명을 받고는 변화를 받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자기가 볼 때 그의 말과 행동이 자기와 너무 다르다는 것을 느낀 것입니다.  다른 분 역시 신앙에 대해 별 자각 없이 교회를 드나들기만 하였는데 어떤 믿음이 좋으신 성도님을 보면서 자기와 별 다를 게 없는데 뭔가 설명할 수 없는 다른 점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그게 뭔지를 파고들다가 신앙의 사람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교회는 지난달에 “전도합시다, 나도 한 사람!”이라는 주제로 제직 세미나를 하였습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전도는 관계전도입니다.  관계전도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어 “와서 보라!”는 초대를 받고 교회에 와서 보고는 예수님을 믿게 하는 방식입니다.  그렇게 초대하면 불신이웃이 우리들의 예배드리는 모습을 포함한 교회 생활의 모습을 보면서 감명을 받고 우리가 속한 나침반공동체에 속하고 싶은 마음의 열정이 생기고, 결국 교회에 등록하고 예수를 믿게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먼저 우리에게 있어야 할 것은 비움의 영성입니다.  근본적으로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지시고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복종하신 것처럼 모든 성도들은 예수님의 겸손을 본받아야 합니다.  즉 비움의 영성을 실천해야 합니다.  초대교회 때는 성도들이 모여서 서로 사랑하며 서로 섬기는 모습을 지켜보던 불신 이웃이 그리스도인들의 삶에 매료되어서 구원받는 자가 날마다 더해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비움은 채우기 위한 것입니다.  예수님을 채워 넣어야 합니다.  성령으로 충만한 상태가 되어야 합니다.  말씀으로 채워야 합니다.  그래서 말씀이 나를 지배하는 모습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빈 상태로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성경에는 빈 채로 있을 경우 나갔던 일곱 귀신이 다시 돌아와 이전보다 더 상태가 악화된 사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꽉꽉 채워 넣어야 합니다.  그래야 속사람이 강건해집니다.  그래야 매력적인 그리스도인이 됩니다.

저도 전도하고 있는 분이 있습니다.  그분은 제가 목사인 줄 알면서도 교인들 욕을 하십니다.  그분의 지적이 다 틀린 말은 아니기도 하여 묵묵히 참고 들어드립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제게 자꾸 말을 붙인다는 것입니다.  저라도 그분의 마음에 들어야 하는데 그게 그리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그분이 교회와 예수님에 대해 마음의 문을 열리기를 바라면서 오늘도 그분의 영혼을 위하여 기도합니다.[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