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

By February 12, 2023March 4th, 2023No Comments

이스라엘의 초대 왕은 사울입니다.  많은 분들은 사울이 다윗을 괴롭힌 사람이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안 좋은 인상만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울에 대해 나쁘게 여기는 것은 사울의 인생 후반전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사울의 전반전은 너무나 축복되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는 비록 가장 미약한 지파 출신이지만 이스라엘 사람들 중에서 필적할 만한 자가 없는 대단히 훌륭한 사람이었습니다.  외적인 조건이 탁월한 사람이었을 뿐만 아니라 내적인 자질도 대단히 존귀한 사람이었습니다.  사무엘상 전반부에 나타난 사울은 순종과 성실과 겸손을 겸비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하나님께서 신정체제에서 왕정체제로 나아가기를 원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섭섭하셨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임을 기억하시고 블레셋의 억압에 고통을 당하는 현실을 불쌍히 여기시고 그들의 부르짖음에 응답하셔서 세워주신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태도와 상관없이 당대에 가장 훌륭한 사람인 사울을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이에 하나님의 마음을 안 사무엘 역시 사울을 지극 정성으로 대접하였고 그에게 이스라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관하여 밤을 지새우면서 가르치고 하나님 앞에 신실한 왕으로 이스라엘을 섬겨줄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사울 입장에서는 가장 미약한 지파인 베냐민 지파 출신인 자기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워주심에 어안이 벙벙할 뿐이었습니다.  실제로 베냐민 지파는 가장 숫자가 작은 지파였습니다.  사울은 자기가 속한 지파에 대한 열등감이 많았는데 자기를 왕으로 세워주시니 놀라운 은혜라고밖에 고백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게다가 하나님은 사울 자신이 갑작스럽게 왕이 되는 것에 대해 확신을 심어주고자 여러 증거를 주기도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사울에게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셔서 마치 사울이 선지자처럼 예언도 하게 하셨습니다.  정말 하나님은 사울이 왕이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 주신 것입니다.

사울이 왕이 되는 과정을 살펴보면서 하나님이 직접 다스리는 신정체제에서 벗어나 다른 나라들처럼 왕정으로 가고자 하는 이스라엘을 대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긍휼이 많으시고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인자하심이 풍부하시며 우리의 죄를 따라 우리를 처벌하지 아니하시고 우리의 죄악을 따라 우리에게 그대로 갚지 아니하시는 분이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약한 자를 들어 쓰시는 분이십니다.  초대 교회 성도들이 지혜로운 자, 능한 자,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않고 세상의 미련한 자들, 약한 자들이었던 것처럼 오늘도 하나님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십니다.  그저 하나님께 겸손하게 부르심에 순종하는 자들을 찾으십니다.  하나님은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바로 그런 사람이기를 기대하십니다![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