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역사는 부흥의 역사라 할 수 있습니다. 오순절에 성령께서 강림하신 이후 교회는 종종 부흥운동을 경험하였습니다. 영적 암흑시대라 불리는 중세에도 수도원을 중심으로 한 영적 각성의 시기가 있었습니다. 특별히 종교개혁과 그 이후 루터나 쯔빙글리, 칼빈, 낙스와 같은 이들은 종교개혁을 일으키면서 영적각성운동을 추구해왔습니다. 17세기에 이르러 부흥운동은 미국의 청교도와 경건주의자들을 통해 구체화되었습니다. 그들은 인간의 전적 타락을 믿었고, 예수님만이 유일한 구원자이심을 고백하였고, 철저하게 죄를 회개함으로 사죄의 은총을 경험하였습니다. 경건주의자들은 성경을 읽고 연구하여 삶으로 실천하는 것을 중시하였고, 양로원, 고아원, 학교, 병원들을 설립해서 교회의 대 사회적인 책임을 충실하게 감당하였습니다. 17, 18세기는 가히 부흥이 세대라 할 수 있습니다. 영국 웨일즈의 부흥운동(하월 해리스)과 미국의 1차 대각성운동(조나단 에드워즈)을 통해 성령의 강력한 역사가 폭발적으로 일어났습니다.
이런 영미 지역의 부흥 운동은 19세기에도 나타났습니다. 1802년에는 예일 대학 학생들의 1/3이 회심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기도 하였고, 그 후 50여 년 동안 미국의 제 2차 대각성운동이 일어났고, 1857년에는 뉴욕 풀턴가의 정오기도회(제레마이어 람피에르)가 불과 4개월 만에 미국 전역에 확산되었고, 그 결과 3년이란 짧은 기간 동안 미국 전체 인구 3천만 명 중에서 200만 명이 회심하는 역사가 일어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부흥운동은 수많은 젊은 인재들을 세계 선교에 도전하게 하였습니다. 그들은 아시아, 아프리카와 같은 제 3세계에 흩어져 복음을 전하였고, 그 가운데 은둔의 나라 조선을 찾은 이들이 언더우드, 아펜젤러, 스크랜턴, 마펫 같은 선교사들이었습니다. 20세기에도 세계 여러 곳에서 놀라운 부흥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웨일즈부흥운동(이반 로버츠)를 필두로 하여 호주, 인도에서 부흥운동이 일어났고, 드디어 1906년 아주사 부흥운동(윌리엄 시모어)에 이어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하디, 길선주)이 일어나 국운이 기운 조선의 성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지난 8일 애즈베리 대학교에서 일어난 부흥운동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평상시와 똑같이 학생 채플에서 초빙된 강사(재크 미어크리브스)는 설교했습니다. 목사는 <행동하는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해야 행동으로 사랑할 수 있음을 강조하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할 때까지는 졸업도 하지 말라!”고 설교하였고, 소수의 학생들이 남아서 기도하다가 놀라운 성령님의 감동을 느끼고 다른 학생들에게 이 사실을 전하면서 부흥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이 부흥운동의 불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붙었고, 다른 대학들로 옮겨 붙었습니다. 사순절 시즌에 맞이한 부흥운동 소식은 우리가 한동안 잊고 있었던 부흥을 사모하는 마음에 다시 불을 질렀습니다. 성령이여, 우리교회에도 부흥의 불을 주소서![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