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마음의 감옥에서 탈출하라!

By April 23, 2023April 29th, 2023No Comments

프랭클린 샤프너 감독에 의해 1973년에 만들어진 영화 <빠삐용>은 자유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줍니다.  빠삐용은 수차례 탈출을 시도한 끝에 죽기 전에는 결코 탈출할 수 없다던 악마의 섬에서 뛰어내려 탈출에 성공합니다.  그는 탈출하기 전, 함께 갇혀 있던 위조지폐범 드가에게 같이 도망가자고 설득하지만 거절당합니다. 결국 혼자서 악마의 섬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하여 자유를 얻었다고 외칩니다.  그때 그 섬에 남아 있던 드가가 이렇게 독백합니다.  “네가 아무리 탈출에 성공해도 네 마음의 감옥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너는 여전히 감옥 속에 갇혀 있는 것이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영화에 빠삐용으로 등장한 프랑스의 앙리 샤리에르는 20살에 파리 시내에서 술을 마시다가 근처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에 휘말립니다.  그는 사건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데 실적에 눈 먼 검사가 그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거짓 증인을 내세워 감옥에 집어넣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인생을 망친 검사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아홉 번이나 탈출을 시도한 끝에 14년 만인 1944년에 악마의 섬에서 탈출합니다.

영화는 여기서 끝나지만 탈옥한 샤리에르는 많은 돈을 벌고 프랑스 형법상 공소시효 30년이 되기 전인 1967년, 자기를 불행에 빠뜨린 그 검사를 죽이기 위해 파리로 돌아갑니다.  그리고는 자기가 젊었을 때 거닐었던 거리, 어릴 때 부모와 돌아다녔던 장소들, 그리고 어릴 때 꿈꾸던 미래를 떠올리면서 마음을 바꿉니다.  샤리에르는 살인범으로 체포당했던 그 자리에 가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하나님께 기도했다.  내가 복수를 포기한 대가로 이런 비극이 다시는 생기지 않게 해달라고.  그리고 나는 이렇게 나 자신에게 속삭였다.  ‘너는 이겼다. 너는 자유롭다.  너는 미래의 주인공으로 여기 있다.  그 검사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더 이상 알려고 하지 말라.  그는 과거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너야말로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샤리에르는 복수하러 간 그 곳에서 복수와 증오심으로부터 자유함을 얻었습니다.  그 순간 37년 동안 스스로를 가두고 있던 ‘자기’라는 감옥으로부터 비로소 자유를 얻은 것입니다.  그 시간부터 샤리에르는 진정 행복한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악마의 섬에서 탈출한다 해도 마음의 감옥에서 탈출하지 않으면 진정한 자유인이 되기가 어렵다는 드가의 말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내적 치유”라는 주제로 설교를 계속하면서, 우리 교우들의 내면에 참으로 상처가 많고, 그래서 아프다는 사실을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우리에게 참된 자유를 주실 분은 예수님이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 하더라도 예수님과 함께라면 풀 수 있습니다.  아무리 나를 짓누르는 고통스런 아픔이라 해도 그 분께 아뢰면 주님께서 도와주실 것입니다.  모두 힘내세요!![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