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고인이 되신 캐나다 리전트 칼리지의 제임스 패커 교수님은 그의 명저 <성령을 아는 지식>에서 부흥이란 단순히 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찾아오시는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찾아오셔서 교회를 소생시키시는 일이 부흥이고, 성령님이 내주하시는 사역을 통해 신자의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부흥이고, 자신의 온갖 죄악을 토로하는 영적 각성이 일어나는 것이 부흥이고, 동시에 교회가 사회와 민족을 선도하는 구심점으로 거듭나는 것이 부흥이라고 갈파하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부흥은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것이 아닙니다. 부흥이 없다면 교회는 그 순간부터 썩게 되어 있고 교회의 존재 자체가 무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부흥을 사모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오심으로 인해 먼저 교회가 바뀌고 세상이 변화되기를 갈망해야 합니다. 저는 지난 3월에 LA의 부흥성지를 다녀온 후에 우리 교우님들과 다시 와서 하나님께서 20세기에 남가주, 특별히 로스엔젤레스에서 행하신 부흥의 역사를 다시 배우며, 우리교회가 부흥의 진원지가 되는 축복을 누리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지난 17일(수) 교우들과 한국에서 오신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측 목사님 부부들과 부흥성지를 돌면서 뜨겁게 기도한 것이 너무나 큰 축복이 되었습니다.
1906년 William Seymour는 학문이 없고 한 눈이 먼 흑인 목사였습니다. 그런데 그가 Bonnie Brae House에서 기도하자 폭발적인 부흥이 일어났습니다. 방언이 임하고 병마가 떠났습니다. 너무나 많이 몰려드는 인파로 인해 축대가 무너지기까지 하였습니다. 너무나 장소가 협소하여 Azusa Street로 옮겨 부흥의 열기를 이어갔습니다. 1949년 3주간 예정으로 시작한 빌리 그래함 천막집회는 너무나도 놀라운 부흥이 임해 8주간의 집회가 되었습니다. 연인원 35만 명이 모여들자 언론 매체가 대대적으로 소개하였고, 그 때부터 빌리 그래함 전도집회는 전 세계 중요 도시에서 열려 2억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전도하였습니다. 주일학교 교육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수많은 기독교지도자를 양성한 헐리우드 장로교회의 Henrietta Mears여사나 히피를 변화시켜 대형교회의 목회자들로 성장시킨 Chuck Smith목사의 Calvary Chapel 이야기도 놀랍습니다.
저는 그날 내내 강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이렇게 귀한 영적 유산을 가지고도 깨닫지 못한 것을 회개하면서 다시 한 번 부흥을 주시기를 기도하였습니다. 교우들도 너무도 진지하게 아침부터 장장 8시간 동안 거의 쉬지 않고 버스 안 강의를 들으면서, 또한 부흥성지의 역사적 흔적들을 돌아보면서 부르짖었습니다. 또한 그 날 우리 모두는 우리교회가 이 시대의 부흥의 진원지가 되기를 간구하였습니다.[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