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공동체를 위해 헌신한 이들

By June 4, 2023June 25th, 2023No Comments

한국에는 자랑스런 그리스도인이 많습니다.  그 중의 한 사람이 남강 이 승훈 선생입니다.  그는 3.1운동 때 기독교를 대표하는 33인 중의 한 사람이었고 어마어마한 거부이면서 독립운동을 활발히 하였고 유명한 오산학교를 세워 민족의 장래에 희망이 있게 한 인물입니다.  함 석헌 선생은 남강에 대해서 “조선에 이런 위인이 있었음을 조선은 아는가 모르는가?  남강은 과연 조선의 등불이었다.  진정한 조선 사람을 고른다면 제일 먼저 뽑힐 사람이 남강 이 승훈이다”라고까지 말하였습니다.

그는 매우 불우한 환경 속에서 성장하였지만 16세에 그릇 공장의 노동자로 취직하여 말단 직원으로 시작했으나 성실하게 노력하였습니다.  결국 그릇 공장을 세워 거부가 되었습니다.  그런 그가 어느 날 도산 안 창호 선생의 강연을 듣고 크게 깨닫습니다.  도산은 기울어져가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람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새로운 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였습니다.  그 후 도산이 만든 신민회에 가입하였고 오산학교를 세워 민족지도자를 무수히 길러내었습니다.  그가 이렇게 독립운동에 헌신한 결과 개인적으로는 수년간에 걸친 옥고를 치르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민족지도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 대한민국의 풍요가 있습니다.

미국은 5월 마지막 월요일이 메모리얼 데이(전몰장병 기념일)입니다.  한국은 6월 6일이 현충일입니다.  미국이든 한국이든 오늘의 평화와 안정, 번영이 있는 까닭은 그렇게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런 날을 소중히 여겨 그들의 희생에 감사할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도 국가를 위해 어떤 희생을 요구받는 경우에 기꺼이 우리가 가진 것들을 내놓을 각오를 해야 합니다.

다윗이 이스라엘을 세우는 데 있어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 30명의 용사가 있었습니다.  그들 가운데는 이름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많습니다.  혼자서 8백 명을 물리친 요셉밧세밧, 손이 칼에 붙을 정도로 싸운 엘르아살, 백성들은 다 도망가도 혼자서 블레셋을 막아 싸운 삼마는 30명 중에도 최고였습니다.  이렇게 이름도 낯설거나 아예 이름도 없는 무명용사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이스라엘은 그 당시 그 인근 지역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로 견고하게 설 수 있었습니다.

어찌 나라만 그렇겠습니까?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올해는 우리교회가 창립 25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사반세기 동안 하나님이 말로 다 할 수 없는 은혜를 풍성하게 내려주셨고, 수많은 성도들의 눈물과 땀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교회가 어려울 때에도 교회를 사랑하며 금식하고, 울부짖고, 밤을 지새우고, 물질로 헌신해준 성도들이 계셨기에, 또한 여전히 계시기에 오늘이 있는 것입니다.  이런 분들 한 분 한 분의 얼굴을 떠올리며 감사하는 요즘입니다.[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