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부터 격주로 시무장로, 안수집사, 시무권사님들로 구성된 직분자들 12명을 모시고 직분자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막상 직분자들을 선출하고도 판데믹으로 인하여 훈련을 미루다가 6개월 코스로 훈련을 하는데 “성경에서 가르치는 집사와 장로”라는 교재와 “교단헌법”을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가 속한 PCA교단의 정신과 방향은 “오직 성경대로”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에 비추어 교단헌법을 만들기도 하였고 또한 부족한 부분은 언제든지 고칠 수 있다는 것이 우리교단의 입장입니다.
요즘 교재를 통해서는 장로의 직분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장로에 대해서 구약이나 신약이 말씀하고 있는 것을 잘 살펴보았고, 실제적으로 장로가 어떤 사람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성경의 정신인지를 진지하게 배우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장로란 히브리어 <자켄>인데 ‘수염이 있는 사람’ 혹은 ‘나이가 많은 사람’입니다. 장로직 자체는 다른 나라에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의 경우 장로들은 자기(사람)의 지혜로 가르쳤다면 이스라엘의 장로들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르치고 지도하는 사람이란 면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장로는 구약의 장로 제도를 근거로 ‘교인들의 대표’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이는 한쪽 면만 보는 것입니다. 성경이 가르치는 장로의 직분은 하나님께서 친히 주님의 회중을 통하여서 교인들을 다스리도록 불러주신 직분입니다. 교인이 투표하여 세웠으니까 장로는 교인의 대표라고 생각하면 장로가 교인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70인 장로로 대표되는 구약의 장로는 백성의 대표로 하나님 앞에 서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고, 그 말씀을 백성에게 전하였고, 하나님의 뜻대로 공동체를 인도하기 위해 노력하였기에 ‘하나님의 장로’로 불리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장로는 단순히 교회의 행정을 맡아 관리하는 사람이기 보다는 교회를 치리, 즉 다스리는 사역을 맡은 자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장로는 더욱 자신을 살피고 자격을 올바로 갖출 뿐만 아니라 자신이 책망 들을 만한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교회의 모든 영적인 일을 돌아봄으로 교우들을 심방하고 위로하고 섬겨야 하며, 교회가 교리적인 면에서, 그리고 윤리적인 면에서 잘못되지 않도록 감독해야 합니다.
교재에서도 말하고 있지만, 종교개혁은 말씀과 예배의 개혁이고 동시에 직분의 개혁이었습니다. 건강한 직분자들이 교회를 살립니다. 반면에 직분자들이 병들면 교회 역시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교우 여러분들도 강도장로인 목회자를 포함하여 치리장로님들을 존경하고 그분들을 위해 기도해 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좋은 교회의 길이 열립니다.[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