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BIE(Bureau International des Expositions/국제박람회기구)의 엑스포 유치 경쟁은 11월 투표로 결정됩니다. 그런데 일찍 준비를 시작한데다가 막강한 오일머니로 엑스포를 유치하여 획기적인 발전을 꿈꾸는 사우디아라비아나 오랜 문화 유산을 자랑하는 이탈리아에 비해 후발주자인 한국이 놀라운 프레젠테이션을 통해서 많이 따라잡는 광경을 지켜보았습니다.
다른 나라들이 경직된 프레젠테이션이었던 데 비해 한국은 한류를 내세우며 부산에서 엑스포를 개최한다면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게 될 거라는 확신을 주었고, 마지막에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서 역사상 가장 완벽한 엑스포를 약속하였습니다. 이에 많은 나라들이 공감하고 부산을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서는 것을 보며 모국에 대한 자부심에 어깨가 으쓱하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가수 싸이가 6.25전쟁으로 인해 가장 피폐한 나라에서 강대국의 대열에 당당하게 들어선 사실을 강조하는 대목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1945년 일제의 억압으로부터 해방을 맞으면서 대한민국은 남북으로 갈려져 미래가 불투명한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1948년 파리에서 열린 UN총회에서 독립국으로 승인을 받으려는 가운데 소련은 절대 반대하였습니다. 소련 대표 비신스키가 결코 통과시키지 않으려고 필리버스터(의사진행방해)를 했는데 그가 연설을 시작하자마자 갑자기 성대가 결절되어 숨도 못 쉬고 소리가 안 나와서 응급실에 실려 가는 바람에 독립국으로 승인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대표단을 이끌고 가던 장면 박사 일행은 인근 교회당에서 철야기도를 하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했었습니다. 이 사건이 왜 대단히 중요한가 하면 1년 6개월 뒤에 6.25가 터졌을 때 대한민국이 정식으로 승인된 나라였기에 미국을 비롯한 16개국의 유엔군이 급파되었고, 47개국이 물자를 보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정말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가 하면 6.25전쟁이 벌어지고 서울은 3일 만에 점령을 당하였습니다. 너무나 아무런 대비도 못한 국군이었기에 속수무책으로 밀리고 또 밀렸던 것입니다. 또한 북괴는 일주일내에 부산까지 밀고 내려올 계획이었답니다. 그런데 서울에서 소를 잡아 잔치를 벌인 김일성이 3일 동안 아무런 이유도 없이 더 이상 남하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여러 설이 있지만 지금껏 그 사정은 미스터리입니다. 어떻든 그 덕분에 일분일초가 아까운 국군과 미군은 방어진지를 구축할 수 있었고, UN의 파병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과 같은 하나님의 극적인 개입의 축복이 있었기에 열세로만 몰렸던 한국은 공산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73년이 흐른 지금, 이렇게 조국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와의 경쟁에서 당당하게 임할 수 있는 축복에 감사, 또 감사를 드립니다. “Busan is ready!”[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