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마켓에 자주 가지는 않습니다. 마켓 보는 일은 주로 아내가 담당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동네 CVS에 약을 살 일이 있어서 갔다가 매장 제일 앞에 동성애를 나타내는 하얀 모자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 모자에 “LOVE”라는 글자가 무지개 색깔로 새겨져 있었습니다. 그 모자는 가장 잘 보이는 곳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CVS가 동성애를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였을 것입니다. 그래야 더 장사가 잘 된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요즘 동성애를 지지하는 회사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 중 우리에게 잘 알려진 단체만 몇 개 소개합니다. 아마존, AT&T, IBM, KFC, 갭, 게스, 구글, 나스닥, 타겟, 스타벅스, 홈디포, 델타항공, 나이키, 맥도날드, 버거킹… 우리가 이런 회사들과의 거래를 끊는다거나 아예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문제의식을 가질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필요한 경우 정확한 우리의 입장을 밝혀야 합니다.
그런데 동성결혼을 반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크리스찬 기업이 있습니다. 패스트푸드점인 칙필레(Chick-Fil-A)는 주일이면 어김없이 문을 닫는데도 불구하고 점포당 매출액이 맥도날드보다 많은 치킨전문 회사입니다. 1967년 트루엣 캐시가 창립하고 현재는 그의 아들인 댄 캐시가 운영 중입니다. 그는 성경은 한 남자와 한 여자 간의 결합만을 가족의 단위로 지지한다고 믿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주먹을 휘두르며 “우리가 당신보다 결혼에 대한 정의를 잘 안다”고 말할수록 미국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부를 뿐이라고 강조하면서 결혼의 개념조차 재정의하려는 우리 세대에 하나님께서 자비를 베푸시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정치가들도, 기업들도, 심지어 교회들마저 지지하고 후원하며, 이제는 미국 사회에서 대세로 굳혀져가는 듯한 동성애, 동성 결혼을 공개적으로 거부하고 있습니다.
물론 동성애 지지자들은 댄 캐시를 편협한 기업인이라고 공격하고 있고, 여러 손해가 있었지만 여전히 칙필레의 회사 목적(Mission Statement)인 “맡겨진 모든 것을 충실히 완수하는 청지기가 되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칙필레와 관계되는 모든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을 잘 고수하며 크리스찬 기업답게 고객 만족도 1위의 기업입니다.
오늘 예수님의 제자로 이 땅을 살아가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살고자 하는 자는 죽을 것이고 죽고자 하는 자는 살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마10:39)을 따라가면 살 길이 열릴 것입니다. 이 세대의 죄악을 가슴 아파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자에게 주님께서 자비의 손길을 내미실 것입니다.[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