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영혼의 닻이신 예수

By September 17, 2023No Comments

인생은 거대한 바다에서 항해하는 것과 같습니다.  바다는 배를 띄워주지만 때로는 그 배를 삼킬 수도 있습니다.  바다는 평상시에는 잔잔합니다.  하지만 풍랑이 일 때는 노련한 선장도 속수무책일 때가 있습니다.  항해 길에서 위기를 만났을 때 배를 지켜주는 것은 닻(Anchor)입니다.  닻이 있으면 배가 흔들릴지는 몰라도 뒤집히거나 표류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큰 풍랑이 와서 배를 위협해도 닻을 내리고 있으면 배는 안전합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고대의 수학자 피타고라스 같은 사람도 인생이라는 항해 길에 닻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는 우리 모두에게는 닻이 필요한데 재물은 연약한 닻이며, 명예는 더 연약한 닻이며 가장 튼튼한 닻은 지혜와 용기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재물이나 명예가 우리의 확실한 닻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런 것들은 연약한 닻입니다.  그것을 의지하다가 진짜 큰 풍랑을 맞으면 떠내려가기 십상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지혜나 용기라는 것도 얼마나 부질없는 것입니까?  사람이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것은 하나님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고난의 바다에서 인생이라는 배를 인도하시는 것은 하나님이십니다.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 빅톨 프랭클린은 2차 세계대전 시 나치의 포로수용소에서 유대인의 대학살 현장을 직접 경험한 분입니다.  그의 저서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에서 수용소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사람은 희망을 잃지 않은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수용소라는 최악의 환경 속에서 심신이 최악의 상태로 곤두박질쳐서 죽는 사람은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이었습니다.  역시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경험하고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엘리 위젤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유대인들이 많이 죽어갔다.  굶어 죽고, 지쳐서 죽고, 병들어 죽고, 매 맞아 죽고, 가스실에서 죽어갔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희망이 없기 때문에 죽어갔다.”

요즘 히브리서를 계속 묵상하고 있는 가운데 눈에 번쩍 들어오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이 소망(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영혼의 닻(Anchor for the Soul) 같아서 튼튼하고 견고하여 휘장 안에 들어가나니 그리로 앞서 가신 예수께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영원히 대제사장이 되어 우리를 위하여 들어 가셨느니라”(히6:19,20).  이 말씀은 예수님은 영원한 대제사장이시기에 영혼에게 닻과 같아서 예수님을 바라보는 이들마다 희망 속에 살아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모든 믿는 자의 소망이십니다.  예수님을 믿고 그 분께 순종하면 아무리 어려운 난관도 극복됩니다.  예수님은 우리 영혼들을 위한 희망의 닻이십니다.  그 분을 의지하면 아무리 풍랑이 몰아치는 바다 한가운데서도 영혼의 평안함을 노래할 수 있습니다.[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