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뜻밖의 은혜 감사

By November 19, 2023November 25th, 2023No Comments

감사절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도 어두운 면이 없지 않으나 미국이 아름다운 나라인 이유는 성탄절, 부활절, 감사절이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이스터, 해피 땡스기빙을 맘껏 외칠 수 있는 나라!  주님이 이 세상에 오셔서 그 날을 기리고, 죽음에서 부활하셔서 그 날을 축하하고, 지나온 한 해에 베푸신 하나님의 사랑, 이웃의 봉사를 감사하는 날을 따로 만들어서 서로에게 감사할 수 있는 이런 아름다운 절기를 가진 나라가 미국 말고 어디에 또 있겠습니까?

하나님은 범사에 감사하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어떤 형편에 처하든지, 모든 일에, 무슨 일이 일어나도 감사하라는 뜻입니다.  범사에는 좋은 일과 안 좋은 모든 일이 포함됩니다.  기쁜 일이나 슬픈 일이나 즐거운 일이나 괴로운 일에 대해서도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경우에도 감사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좋았던 일, 감사가 절로 나오는 일들에 대해서 먼저 고마워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특별히 뜻밖에 받은 은혜는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습니다.

청년 시절 한국에 있을 때 매주 수요일에 모여 철야로 기도하던 동지들이 있었습니다.  각각 다른 교회를 다녔는데 어떻게 의기투합이 되어 각자의 교회에서 수요예배를 마친 후 한 교회당에 모여서 한 주간 동안 큐티하면서 받은 은혜와 기도제목을 나누고 서로를 위해, 세계를 위해 기도하다가 잠깐 쓰러져 자고는 각자의 회사로 출근하곤 하였습니다.  그렇게 1년여를 유지하다가 한 형제가 미국으로 떠난다고 하여 결국 모임이 해체되었습니다.

그렇게 헤어진 지 16년.  미국에 온 지 얼마 안 되어 신학을 공부하겠다고 했는데 생활비도 부족하니 공부를 하는 게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룰 수도 없어서 덜컥 미국신학교에 입학을 해놓은 어느 날, 교회 사무실에 전화가 왔습니다.  저를 그리워하던 그 형제가 한국에 16년 만에 가서 저를 찾다가 제가 미국에 들어온 줄을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에 돌아오자마자 자기 사무실에서 제게 전화를 한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반가웠고, 그간의 안부를 묻다가 지금은 무엇을 하냐고 묻기에 이제 막 신학교에 입학했다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사업을 하던 그 형제는 “그 학비는 내가 책임진다.”고 하였습니다.  그 형제는 그 약속을 신실하게 지켰고 그래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로도 수많은 우여곡절들이 있었지만 하나님은 저와 제 가정과 우리교회의 필요들을 채워주시고 보호해 주시고 선하게 인도해 주셨습니다.  할렐루야, 감사합니다!  또한 교회가 여기까지 오도록, 그리고 올 한 해도 사랑과 정성으로 성도들과 교회를 섬기신 교우 여러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