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예수를 생각하고 나는…

By November 26, 2023No Comments

“예수를 생각하고 나는 / 나의 가난함도 슬프지 않고 / 남의 부유함도 부럽지 않나니 / 예수를 생각하고 나는 / 오직 감사한 마음이 넘칠 따름이라 // 예수를 생각하고 나는 /몸의 환난도 괴롭지 않고 / 그 행복도 사모하지 않나니 / 예수를 생각하고 나는 / 오직 평강과 만족만 있을 따름이라 // 예수를 생각하고 나는 / 일의 실패에 실망하지 않고 / 그 성공에 기뻐하지 않나니 / 예수를 생각하고 나는 / 영원한 승리자이기 때문이리라.”

위의 시는 일본의 크리스찬 우찌무라 간조 목사의 <예수를 생각하고 나는>이라는 시입니다.  그는 <일본 근대화에 이바지한 20인>에 포함되는 일본의 탁월한 기독지성인입니다.  그는 삿보로 농과대학에서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Boys, be ambitious)라는 말로 유명한 선교사로 일본에 온 윌리엄 S. 클라크 박사의 영향을 받아 복음을 영접하였고, 그 역시 클라크 박사처럼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내어 일본 사회를 좌지우지한 영향력을 발휘한 수많은 인재들을 길러냈습니다.

추수감사절을 보내면서 감사할 조건을 찾아보니 너무나 감사할 것이 많았습니다.  몸이 건강한 편은 아닌데 그렇다고 큰 병 때문에 누워서 지내지 않았고, 한국과 미국의 가족들도 그런 대로 다 큰 어려움 없이 잘 지내고, 하나님께서 이런저런 기도제목들을 응답해 주셨고, 교회도 크게 성장한 것은 아니지만 성도들이 서로 사랑하고 섬기면서 무탈하고…  그러나 한편으로는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시는 교우들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통증이 너무 극심하여 잠을 이루지 못하시는 분들, 우울증과 불면증 등으로 인해 힘들어하시는 분들, 보살펴드려야 하는 가족으로 인해 몸도 마음도 힘든 분들, 경제적인 어려움에 봉착하여 괴로움을 겪으시는 분들, 그리고 가족이나 이웃과의 관계상의 문제로 마음이 불편하신 분들을 생각하면 늘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이런 모든 사정을 다 아심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범사에 감사하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살펴보셨으므로 나를 아시나이다”(시139:1).  이렇게 모든 것을 다 아시는 하나님께서 오늘까지 인도해 주셨고, 또한 현재도 이끌고 계시며, 앞으로 가는 길을 준비해 주실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뻐하며 감사해야 합니다.  또한 보다 근본적으로 감사할 근거는, 우찌무라 목사처럼 예수로 인한 것입니다.  십자가를 생각하면 감사치 않을 수가 없습니다.  억만 죄악을 저지른 나를 위해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살을 찢고 피를 다 쏟으셨습니다. 이 놀라운 사랑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어떤 곤란과 아픔 가운데서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삶에 어떤 절실한 조건조차 채워지지 않는다 해도 예수를 생각하고 감사할 수 있어야 진짜 성도입니다.  견디기 어려운 현실 앞에서 눈물이 앞을 가려도 “예수를 생각하고 나는” 정말 감사할 수 있는지 조용히 되짚어봅니다.[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