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컬럼

결승선이 멀지 않습니다!

By January 14, 2024February 1st, 2024No Comments

2017년 12월 10일, 미국의 택사스 주 달라스에서 열린 BMW 달라스 마라톤대회에서 일어났던 일입니다.  여성부 1위로 달리고 있던 뉴욕의 정신과 의사 챈들러 셀프(32세)가 결승선을 고작 183m 남겨놓고 비틀거리기 시작하였습니다.  다리가 완전히 풀린 챈들러는 더는 뛰지 못하고 바닥에 주저 앉아버렸습니다.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던 2위 주자에게는 더 없는 기회였습니다.  그런데 2위 주자인 17세 고교생 아리아나 루터먼은 챈들러를 부축하고 함께 뛰기 시작했습니다.  의식을 잃기 직전인 챈들러에게 아리아나는 대여섯 차례나 일으켜 세우며 계속 말했습니다.  “당신은 할 수 있어요.  결승선이 바로 저기 눈앞에 있어요.”  그리고는 결승선 앞에서 챈들러의 등을 밀어주어 우승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결승선을 통과한 챈들러는 미리 준비된 거의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휠체어에 실려 갔습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1등인 챈들러보다 2등으로 들어온 아리아나에게 더욱 큰 환호와 찬사를 돌렸습니다.  18세 생일을 2주 앞둔 17세 여고생의 이런 선행은 크리스마스를 앞둔 미국에 훈훈한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접하면서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돌아봅니다.  세상은 누군가의 행복은 나의 불행이고, 누군가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또한 살벌하게 경쟁해서 상대를 누르고 짓밟아야 내가 사는 것이 세상의 인심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돌아보면 우리 역시 누군가 등을 밀어주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문제를 생각할 때마다 저를 교회에서 키워주시고 등 떠밀어주신 여러 분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학창시절 저를 신앙으로 이끌어주신 여러 선생님들, 그리고 사역의 길로 들어서서는 저에게 탁월한 멘토의 역할을 해주신 목사님들, 또한 우리교회를 섬길 때 제가 지치고 곤고할 때마다 힘이 되어주신 초창기부터의 여러 성도님들을 한 분씩 마음에 떠올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제가 사역하는 동안 등을 떠밀어서 1등으로 승리의 결승선을 통과하는 분들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새해 사역에 임하였습니다.  제가 앞서기보다는 등을 밀어주는 역할을 감당하겠습니다.  저로 인해서 장로님들이 승리하시고, 권사님들이 승리하시고, 집사님들이 승리하시기를 축복합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예수님이 승리하시는 교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모두 힘내시고 끝까지 달려갑시다.  담대하게 거침없이!  결승선이 멀지 않습니다.[M]